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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은 ‘구본호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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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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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41 2008/05/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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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고란] 코스닥 시장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구본호씨 관련 종목이 일제히 찬 바람을 맞았다. 그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 탓이었다. 대표적인 '구본호 테마주'였던 동일철강이 9.11% 떨어진 것을 비롯, 액티패스(6.08%)·레드캡투어(5.36%)·엠피씨(2.93%)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구씨는 LG가 3세로, 범한판토스의 최대주주다.

검찰은 지난 주말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씨의 대우그룹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면서 구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구씨가 대주주인 레드캡투어(옛 미디어솔루션) 유상증자에 조씨가 관여하고 있는 글로리 초이스 차이나가 참여해 수십억원대의 차익을 얻은 것과 관련해서다. 레드캡투어는 2006년 9월 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0만 주를 주당 7000원에 글로리초이스차이나에 넘겼다. 이후 주가는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4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구씨는 레드캡투어에 이어 지난해 초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액티패스에 투자했다. 이후 주가는 다섯 배 넘게 올랐다. 지난해 8월엔 동일철강의 유상증자에 참여, 최대주주로 올라서자 역시 주가가 급등했다. 한 달 새 10배 이상 폭등, 2007년 9월 12일에는 161만8400원(유상증자, 액면 분할 미반영)을 기록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비싼 주식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구씨가 손대는 종목마다 급등하자 시장에서는 '재벌 테마'가 형성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구씨가 투자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일부 종목들이 이유 없이 급등하는 일이 벌어졌다.

앞서 지난해 8월 구씨가 투자한 종목들이 이상 급등하면서 금융감독 당국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으나 불공정거래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시 전문가는 “이번 조사도 검찰이 조씨의 숨겨놓은 재산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구씨를 단순 참고인 자격으로 부른 것으로 안다”며 “실적이 아닌 뉴스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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