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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은 산업 미생물 유전자의 염기서열 분석을 계기로 DNA칩 수출과 외부수주에 의한 염기서열 분석사업 등을 추진하고 유전자 정보서비스회사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28일 마크로젠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지난 24일 발표한 산업 미생물 ‘자이모모나스 유전자 염기서열 해독’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2001년 6월까지 염기서열 자동분석기를 20대로 늘려 독자적인 유전자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마크로젠은 또 DNA칩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이모모나스의 유전자 특허를 제출하고 연말까지 DNA칩과 관련한 특허도 출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크로젠의 서정선 사장은 “9월이후 사내 인트라넷을 구축, 전세계 바이오테크 정보를 한국에 소개하는 정보제공 서비스도 시작할 것”이라며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전자동분석기를 현재 3대에서 9월말까지 5대, 연말에는 10대, 2001년 6월에는 20대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이미 자이모모나스 다음으로 염기서열을 해독할 미생물도 결정했다”며 “2001년부터는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진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자이모모나스 염기서열을 분석하면서 46개의 독자적인 컴퓨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며 “이번 분석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이용해 외부 기업으로부터 5억~10억원 정도를 받고 염기서열을 분석해주는 사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크로젠은 유전자 정보서비스회사를 지향하기 때문에 바이오인포메틱스 부분의 매출이 전체의 50%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인간 지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겠지만 효모 등 산업 미생물과 병원성 미생물에 대한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는 틈새시장을 먼저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자이모모나스 유전자를 해독한 이후 미국의 인티그레이트 제노믹스라는 회사에서 정보를 공유하자는 요청을 해왔다”며 “자이모모나스의 산업적 가치는 알코올을 대체에너지로 이용하려는 욕구가 크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또 “DNA칩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교육센타를 설치하고 DNA칩을 해독하는 시약을 독자개발했으며 관련분야의 우수한 전문인력도 확보했다”며 “원천 기술에 대한 특허문제가 있지만 특정분야의 라이센스 계약을 추진, 한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로젠은 DR 발행보다는 해외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구진행 속도와 시장상황을 봐가며 자금조달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국내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10여명이 참석, 자이모모나스 유전자 해독의 의미와 마크로젠의 사업방향에 대한 질의응답도 가졌다. 다음은 애널리스트와 서정선 사장간의 일문일답. -일부에서는 자이모모나스의 산업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는데. △미국에는 현재도 최소한 3개의 연구그룹이 자이모모나스의 알코올 생산능력을 이용한 대체에너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자이모모나스의 유전자 정보를 알게됨으로써 보다 싼 원료를 이용, 알코올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미국의 인티그레이트 제노믹스라는 회사가 자이모모나스의 유전적 연구를 진행해 왔는데 마크로젠의 염기서열 해독 소식을 듣고 정보를 공유하자는 연락을 해왔다. -미국의 한 회사가 자이모모나스의 해독을 이미 끝냈다는 주장도 있다. △24일 연구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전세계에 자이모모나스 해독결과를 보내 관련연구가 진행됐는지를 체크했다. 자이모모나스 전체 유전자에 대한 염기서열을 해독한 것은 마크로젠이 처음이다. 미국의 어떤 기업이 해독을 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인트그레이트 제노믹스가 우리에게 정보공유를 하자고 이메일을 보내온 것이 와전된 것 같다. -이번 해독으로 마크로젠의 매출에 얼마나 도움이 되나 △국내 발효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자이모모나스는 발효와 관련되는 미생물인데 앞으로 국내 기업이 특허를 보유한 미생물에 대해 염기서열 구조를 알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마크로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같은 염기서열 분석 능력을 확보한 기업이다. 인간 유전자와의 연관성 연구도 심도있게 진행될 것이다. -자이모모나스의 염기서열 구조가 100% 밝혀지는데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나 △3개월 후면 유전자은행(Gene Bank)에 등록할 부분을 결정해야할 것이다. 아직 기능이 밝혀지지 않은 유전자 정보중에 중요한 것이 있다면 이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 특허와 관련된 것은 마크로젠의 자산으로서 보유할 것이다. -해독이 98.9% 정도 끝난 상태에서 서둘러 발표한 이유가 있나 △불필요한 염기서열 부분(sequence)까지 해독할 필요는 없다. 유전자 해독은 전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서 일정 수준이 되면 발표하는 것이 관례다. 미국의 셀레라도 휴먼지놈을 100% 해독한 상태에서 발표하지는 않았다. -해외자금 조달계획은 어떻게 수립돼 있나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DR 발행을 먼저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6월에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된 상황에서 다시 DR을 발행하는 것은 주식가치의 희석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한다면 전환사채 형태가 될 것이다. 앞으로 투자를 한다면 미국에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할 것이기 때문에 달러표시로 자금을 조달할 필요는 있다. 시장상황을 봐가며 일정을 잡을 것이다. 섣불리 DR 발행을 추진하지는 않겠다. edaily 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