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유전자 칩이 뭔가 해서 찾아봤습니다, 유전자 해독 난치병 고친다 "우리의 유전자 칩으로 분석하면 당신은 3년후 암에 걸릴 가능 성이 높습니다. 유전자 치료를 통해 암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 다 고 생각합니다." 이는 인체 유전자(ＤＮＡ,디옥시리보 핵산)가 갖고 있는 정보를 해독 해 암을 일으키는 돌연변이를 유전자에서 발견해 낼 수 있다 면 충분 히 내릴 수 있는 진단이다. 미국의 과학전문지 포퓰러사이언스지 최신 호는 게놈(생물의 모든 유전형질 정보가 담겨 있는생체 물질)프로젝트 의 핵심사업중 하나로 유전자의 판독을 가능케 하는 칩이 곧 개발돼 암등난치병 치료에 새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간 게놈은 8만개 이상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유전 정보를 가진 것으 로 알려져 있는데 유전자 칩은 각각의 유전 암호를 분석해 그 성질을 파악하기위해 개발이 진행중에 있다. 유전자의 성질을 밝혀내는 방법 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생명체에서 밝혀진 유전정보를 바탕으 로 서로 비교·분석함으로써 각각의 성질을 유추해 내는 방법이다. 예컨데 Ａ라는 생물에서 발견된 유전자와 비슷한 유전 암호를 가진 유 전자를 Ｂ라는 생물에서 발견했다면 그 유전자는 비슷한 성질 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이같이 유추된 유전 정보들 을 실험적인 검증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루에도 수백개 이 상 밝혀지는 새로운 유전 정보들이나 암호를 이같은 방법으로 모두 검 색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한양대 황승룡 교수는 "인간 유전자를 검색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법 으로 불가능하다"며 "유전자 칩은 바로 이러한 숙제를 풀기 위해 등장 했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분자 생물학적 지식에 기계·전자공학 기술 을 접목해 적개는 수천개부터 많게는 수십만개의 유전자를 아주 작은 공간속에 집어 넣은 것이 유전자 칩이다. 생명공학분야의 많은 과학자들은 게놈 연구의 한 줄기로 2005년까지 밝혀질 유전자의 검색을 위해 유전자칩 개발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 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미국의 스탠포드대학과 캘리포니아주 산타클 라라 에피메트릭사 등 4∼5개. 스탠포드대학 생화학과는 수천 개 의 유전자 발현정도를 한번에 측정할 수 있는 cＤＮＡ칩을 이미 개발했다 이 장치는 크게 3가지로 구분돼 있다. 100개의 유리 슬라이드를 놓는 곳과 용기, ＤＮＡ를 유리 슬라이드에 옮겨 주는 송곳 같은 장치가 붙 어 있는 로보트 팔이 있다. ＤＮＡ를 용기에 담아 100개의 유리 슬라이 드에 컴퓨터가 지정한 똑같은 장소에 심게 되는데 이같은 작업을 연속 적으로 반복하면 서 cＤＮＡ 칩이 탄생됐다. 미국의 에피메트릭사는 이와는 다른 방법으로 유전자 칩을 개발했다. 컴퓨터 칩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을 이용해 염기를 합성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손바닥보다 작은 유전자 칩을 만들어냈다. 인체의 유전자 정보를 곧바로 해독해 낼 수 있는 유전자 칩 개발은 아 직 완결된 것은 아니지만 많게는 수십만개의 유전자 정보를 해독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는 만큼 난치병을 퇴치할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 1998년 11월 0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