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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0억 공급계약이 1년뒤 4억원짜리로"
[경영난 에피밸리 회생신청에 루멘스 50억원 상당 BW 묶여]
1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이 1년만에 4억원짜리로 변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회생절차 돌입을 둘러싸고 코스닥 기업 간 발생한 갈등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4일 에피밸리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지난해 6월 공시한 100억원 규모 LED칩 공급계약 중 실제 공급이 이뤄진 것은 4억800여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에피밸리는 공급계약 대상인 루멘스의 유태경 현 대표(최대주주)가 지난 1997년 설립한 기업이다.
유 대표는 성일텔레콤으로 회사가 인수되는 과정에서 지분을 팔고 나왔다.
공급선 다변화를 추진하던 루멘스는 지난해 6월 말 에피밸리에 손을 내밀었고 100억원 규모 칩 공급계약이 체결됐다. 삼성전자라는 강력한 전방시장을 보유한 루멘스와 에피밸리가 손을 잡으면서 당시 시장에 실적 호전 기대감이 확산됐다.
게다가 루멘스는 이 계약에 앞서 같은 달 초 에피밸리가 발행한 100억원 규모 BW에 총 50억원을 투자했다. 유 대표가 24억원, 루멘스가 26억원이다.
사실상 지분투자를 통한 우호관계 구축에 나선 셈이다.
문제는 에피밸리가 지난 4월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회생절차 개시에 나서면서 불거졌다.
루멘스가 투자한 50억원 규모 BW역시 회생채권으로 묶이면서 만기일인 1년이 지나도 전환청구를 할 수 없게 됐다.
주식은 커녕 50억원에 대한 이자도 받을 수 없게 되자 양사의 협력관계도 유명무실해졌다.
한때 유 대표가 에피밸리를 통해 LED사업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설이 돌 정도로 돈독했던 양 사의 관계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에피밸리 측은 당초 계약됐던 100억원어치 물량 중 수금된 4억800여만원어치 제품만 공급됐다고 밝혔다.
추가 납품이나 대금 납입 지연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루멘스 측에서는 에피밸리로 인해 발생한 공급 공백을 대만 업체 공급 확대를 통해 메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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