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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 회복 영향으로 종이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제지업종을 보는 전문가들 시각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신흥증권은 10일 "출하량과 제품가격 등을 따져 봤을 때 제지업종은 이미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 사이클로 접어들었다"며 제지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올렸다. 제지업종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국제 펄프가격과 환율, 내수경기, 출하량과 제품가격 등이 꼽힌다. 이 중 국제 펄프가격이 먼저 안정을 되찾았다. 국내 업체인 동해펄프가 생산하는 펄프가격은 지난해 초 ｔ당 550달러에서 올해 6월 650달러까지 상승한 이후 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있다. 국외 펄프 업체들이 펄프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등 생산량이 매년 3% 남짓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병 신흥증권 연구원은 "이미 펄프가격이 정점에 올랐다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며 "늦어도 올해 말부터 국제 펄프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은 930~940원대를 유지한 채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있어 수출 물량이 많은 제지업체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내수경기 지표 역시 양호하다. 영업실적과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제품 출하량과 제품가격도 상승세다. 지난 4월 이후 6월까지 3개월 연속 출하량은 증가하고 재고량은 감소했다. 종이 수요가 늘고 있다는 증거다. 12월에 열리는 대통령 선거도 종이 사용량 증가를 예상케 하는 호재다.

이 연구원은 " 한솔제지 한국제지 무림페이퍼 등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선별 대응하라"고 권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온산공장을 증설한 한국제지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 5만7200원을 제시했고 실적 호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한솔제지에 대해서는 목표주가 2만2000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