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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선 키를 쥐다 잘한다 근혜언냐 ^^게시글 내용
박근혜, 대선 키를 쥐다
헤럴드 생생뉴스|기사입력 2007-11-05 11:23 |최종수정2007-11-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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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대선 키(Key)’를 쥐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경선 탈락자가 대선정국의 한복판에 서게 됐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몸값’이 껑충 뛴 결과다.
출마를 저울질 중인 이회창 전 총재로부터 무언의 지원 호소를 받고 있으며, 몸이 달아오른 이명박 후보 측으로부터 뒤늦게나마 적극적인 화합 제스처를 받고 있다. 심대평 국중당 후보로부터 ‘창(昌)-박-고건-심 후보’ 4자 연대의 제안을 받으면서 구애의 중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박 전 대표가 키를 쥐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이 후보 측의 경선 이후 관리 부실 때문이라는 데에 별 이견이 없다. ‘이-박’이 똘똘 뭉쳤던들 창 출마 의지가 이처럼 파괴력을 갖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로 부상한 이 전 총재의 지지율 기반이 박 전 대표의 지지층과 무관치 않은 점은 ‘박근혜 열쇠론’을 뒷받침한다.
한겨레가 3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38.7%)는 이 전 총재(26.3%)를 크게 앞질렀지만, 영남권에서는 이 후보(33.9%)가 이 전 총재(34.4%)에 간발의 차이로 뒤졌다. 이는 한나라당의 전통 보수층과 박 전 대표 지지층이 이 전 총재로 일부 흡수됐음을 의미한다.
만약 박 전 대표가 이 전 총재를 지지한다면 대선정국은 오리무중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이 전 총재의 측근은 “박 전 대표가 밀어주면 당장 지지율이 47%로 1위에 오른다”고 주장했다.
물론 박 전 대표의 애당심을 믿고 있는 이 후보 측은 그의 이탈을 생각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끌어안음으로써 ‘이박제창(以朴制昌)’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5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승복까지 했는데 당이 왜 이렇게 됐는지 안타깝다. 내가 처음에 한 이야기와 변한 것이 없는데…”라며 “이명박 후보와 굳이 만날 이유가 없다”고 거리를 뒀다. 그는 이어 이재오 최고위원의 사과에 대해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과 수용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가 이 후보 주변에 머물더라도 측근들의 행보는 다를 수가 있다. 박 측 정객들의 이탈 가능성은 ‘이재오 변수’ 때문이다.
이 최고위원은 5일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지만 최고위원직 사퇴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최고위원의 2선 후퇴를 전제로 화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던 박 전 대표 측 일부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입으로만 하는 사과’ ‘언 발에 오줌누기(凍足放尿)를 하면 당장은 따뜻해도 금방 얼어버리는 역효과를 맞을 것’이라는 혹평이 쏟아진다.
이 후보로서도 2인자를 내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박 전 대표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낼 묘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난감한 입장에 빠졌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측도 박 전 대표가 만약 이 전 총재를 지원하게 된다면 ‘이명박-이회창’ 구도로 진행되면서 관심권 밖으로 밀릴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열쇠를 쥔 박근혜, 그의 열쇠가 어느 쪽 점화 플러그에 불을 댕길지 주목된다.
김영상 기자(ys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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