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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대우증권은 26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경험적으로 기업의 투자효율성을 나타내는 ROE(자기자본이익률)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원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스타일별 수익률을 점검해 보니 고ROE스타일의 강세가 눈에 띈다"면서 "ROE지표가 최근 시장에서 주가를 움직이는 변수로서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ROE는 경영자가 기업에 투자된 자본을 사용, 이익을 어느 정도 올리고 있는가를 나타낸 것으로,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다. 즉, ROE가 높은 기업은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이원선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에도 높은 ROE를 유지하거나 꾸준한 ROE개선을 통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경험한 증거를 찾기가 어렵지 않다"면서 "이같은 상관성은 2000년대 이후 더욱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국내증시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대우증권의 판단이다. 올해 12.6%를 달성하면서 전년도보다 개선된 수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ROE는 내년 15%대에 진입,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대우증권은 내다봤다.

이에 대우증권은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기업중 ROE가 꾸준히 높거나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기업 19곳을 추려냈다.

그중에서도 유한양행(000100) 제일기획(030000) 진로발효(018120) 화일약품(061250) 등은 1998년 이후 지금까지 10년동안 변함없이 두 자리수의 ROE를 유지하고 있다고 대우증권은 설명했다. 또 부광약품(003000) LG(003550) 화일약품(061250) 진성티이씨(036890) 태웅(044490) 태광(023160) 등은 높은 ROE와 더불어 2008년 예상 순이익증가율이 30%를 넘는다.

이 밖에도 유가증권 시장에선 LG생활건강(051900) 오뚜기(00731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웅진코웨이(021240) 에스원(012750) KT&G(033780) 현대미포조선(010620) 등이, 코스닥 시장에선 성광벤드(014620)와 제이브이엠(054950) 안철수연구소(053800) 등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