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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티이시-역시 조아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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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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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43 2008/01/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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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티이씨-건설중장비 궤도부품제조 | 기본카테고리 2007-06-05 12:17
http://blog.paran.com/chungsabang/19699996
건설중장비 궤도부품제조 진성티이씨

경기 평택시의 진성티이씨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중장비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중장비의 하부주행체에 들어가는 3개 핵심 부품을 만드는 이 회사는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세계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평택=신치영 기자
《굴착기와 불도저에 들어가는 롤러와 아이들러, 실. 이 부품들은 탱크형 중장비 궤도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도록 해주는 중장비 기계의 핵심부품이다. 진성티이씨(TEC)는 30여 년간 이들 3가지 핵심 부품만을 만들며 명품(名品)으로 키워냈다. 직원 수가 330명인 이 회사는 하부주행체의 윤활유가 새는 것을 막아 주는 실과 궤도를 돌려주는 아이들러 시장에서 세계 1위, 롤러 시장에서 세계 3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값 싸고 품질도 좋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중장비 기계와 부품을 함께 만드는 세계 최고의 중장비 업체들이 자체 부품생산을 일부 중단하고 진성티이씨에서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경기 평택시에 자리 잡은 진성티이씨 본사와 공장에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이 곳곳에 배어 있었다.》

○ 현장 경험으로 일궈낸 경쟁력

진성티이씨가 생산하는 소모성 부품들은 20t이 넘는 중장비의 무게를 얼마나 오랫동안 이겨내며 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 회사를 만든 윤우석(64) 회장은 공사현장에서 이 부품들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절감했다. 서울대 공대 출신인 윤 회장은 1960년대 후반 공병부대 소대장으로 군복무를 하던 시절 화천댐 공사현장에 투입됐다. 소대원들을 지휘하던 그는 현장에서 사용하던 굴착기와 불도저들의 잦은 고장으로 속을 태웠다.

고장 원인을 찾아보니 하부주행체에 들어 있는 실과 롤러 때문이었다. 이 부품들이 중장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장을 일으키는 바람에 며칠에 한 대씩 중장비들이 멈춰 섰다. 좋다는 부품을 구해다가 써봤지만 소용없었다.

제대 후 상업은행에서 5년간 근무하며 기업 재무 분야를 익힌 윤 회장은 1975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10평 남짓한 공장을 차렸다. 튼튼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중장비 부품을 내 손으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였다.

처음에는 쇠틀에 쇳물을 부어 만든 실을 영등포에 밀집한 공장들에 납품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밤을 지새우며 미국 일본 등지에서 생산된 세계 일류 제품을 뜯어보며 제품 개발에 매달린 지 7년. 외국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좋은 품질의 실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진성티이씨는 1982년 옛 대우중공업의 납품업체로 선정됐다. 당시 국내 중장비 부품 시장에서 독보적이던 대우중공업에 납품을 한다는 건 해당 부품에 관한 한 국내 시장 1위 업체가 된다는 걸 의미했다.



○ 맨주먹으로 해외 시장 개척

진성티이씨는 대우중공업의 납품업체가 되면서 순조로운 성장의 길로 접어들었다. 1982년에는 경기 오산시의 번듯한 공장으로 이전했고 이듬해에는 대우중공업과 공동으로 아이들러와 롤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다른 중장비 부품업체들의 부러움을 샀지만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제품 설계부터 개발,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품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진성티이씨는 1993년 세계시장 개척에 나섰다.

하지만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부품회사들의 틈바구니에서 거래를 따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무거운 부품과 카탈로그를 들고 세계 곳곳의 중장비 업체들을 찾아다녔지만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 해외영업을 담당했던 마영진(50) 대표이사 사장은 세계 중장비 박람회를 쫓아다니며 회사 소개를 하고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1995년 세계 최대의 건설 중장비 박람회인 독일 바우머 전시회가 열렸을 때의 일. 마 사장은 당시 독일의 최대 중장비 업체의 부스를 찾아가 어렵게 면담 약속을 잡았다. 다음 날 이 회사를 찾아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기다렸지만 담당자를 만날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며칠 만에 구매 담당자를 만났지만 거래를 성사시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꾸준히 제품 자료와 샘플을 보내며 설득한 끝에 2년 만에 100억 원어치의 납품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마 사장은 “지금 되돌아보면 세계 시장의 높은 벽을 넘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며 “그때 포기했다면 지금의 진성티이씨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성티이씨는 끈질긴 노력 끝에 2000년 세계 실 시장에서 1위 자리에 올랐고, 2004년에는 아이들러 시장의 1위 기업이 됐다. 롤러 시장에서도 2004년 세계 3위 기업이 됐다. 현재 아이들러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 실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5%, 롤러의 점유율은 5%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액은 1015억 원. 이 중 수출 비중이 75%다.

○ 멈추지 않는 기술개발 노력

캐터필러(미국), 히타치, 고마쓰(이상 일본) 등 세계 3대 중장비 업체는 자체 부품 생산량을 줄이면서 실, 롤러, 아이들러 등은 진성티이씨에서 공급받고 있다. 중장비 업체들이 안정적인 부품 확보를 위해 여간해선 같은 업체에서 부품을 납품받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회사가 세계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진성티이씨의 제품은 해외 경쟁업체들에 비해 가격은 60% 수준에 불과하지만 품질은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품질과 생산공정 개선을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세계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롤러는 500여 종, 실은 200여 종에 이른다. 새로운 모델의 중장비가 개발되면 이에 맞는 부품도 새로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진성티이씨는 이처럼 고객사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매년 100종의 제품을 추가 개발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사이즈와 디자인의 제품을 언제든지 내놓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실을 만드는 선진 생산기술인 ‘원심주조기술’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해 생산성을 20% 이상 높이기도 했다.

롤러 사업본부장인 윤세영 상무는 “고객의 주문을 받으면 설계부터 제작, 납품까지 40일 이내에 완료한다”며 “이처럼 세계의 어떤 경쟁업체보다도 빨리 납품할 수 있는 것은 평소 고객의 주문을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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