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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밀레니엄의 시작인 2000년에도 인터넷 열풍은 지속될 것인가에 대 한 의문과 함께, 만일 인터넷 열풍이 지속된다면 이와 관련된 새로운 이슈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99년 하반 기 IT(Information Technology) 시장을 강타한 것은 리눅스 열풍이다. 아마도 후세의 역사책에 99년은 비상업용 공개 소프트웨어인 리눅스가 지난 8년간의 언더그라운드 생활을 청산하고 IT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 한 해로 기록될는지도 모른다. 리눅스는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리누스 토발즈에 의해 개발됐다. 91년 11월 버전 0.1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보급이 확대돼 현재는 세계적으 로 2000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만명 이상의 사용 자를 확보하고 있다. 리눅스는 인터넷 관련 시스템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해 대중적 기반 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이러한 열기를 반영하듯 지난해 나스닥 시 장에는 리눅스 기업의 상장이 줄을 이었다. 리눅스의 대표주자인 레드 햇의 경우 나스닥 및 업종지수 대비 2배 이상 상승하는 괴력을 발휘하 고 있다. <> 윈도2000 불만 많을수록 호재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도 경쟁적으로 리눅스 사업에 진출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의 리눅스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시중 서점에는 리눅스 관 련 서적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올 2·4분기부터 외 국기업의 본격적인 한국시장 진출에 따라 리눅스에 대한 관심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리눅스 시장은 하드웨어와 운영체계, 애플리케이션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애플리케 이션은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하드웨어와는 달리 벤처기업도 기술력만 확보되면 시장진입이 가능, 많은 국내외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 된다. 이 과정에서 기술력 및 사업 아이템에 따른 기업간 차별화가 진 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성 관점에서만 본다면 리눅스는 IT 시장의 다른 어느 부문보다 매 력적인 시장이다. 따라서 주식시장에도 이를 바탕으로 테마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예전에 일어났던 현상처럼 리눅스 사업에 참여한 모든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나스닥에서도 리눅스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초기에 모든 리눅 스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최근 레드햇을 제외한 많은 기업이 업종평균에도 못 미치는 주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로 볼 때 테마에 의한 무분별한 상승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생 각된다. 따라서 투자판단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며, 리눅스 기업평가시 기술 력과 사업 아이템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현재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관찰해 보면 가산전자의 경우 레드햇과의 계약 성사여부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서울시스템 과 버추얼텍, 비트컴퓨터는 향후 리눅스 시장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 된다. 또한 직접 리눅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한글과 컴퓨 터의 경우 자회사인 한컴리눅스에 대한 지분법 평가에 따른 간접이익 이 전망된다. <하태석 동양증권 리서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