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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재만기자] 버추얼텍(036620) 경영진이 주총 위임장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버추얼텍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버추얼텍 최대주주 홍재성 JS코퍼레이션 회장은 "현 경영진인 서지현 대표이사가 위임장을 조작했다"며 "무능함에 이어 도덕성까지 저버린 서 대표는 경영권을 가질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영진과 최대주주측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버추얼텍은 이날 정기주총에서 위임장 대결을 통해 경영권의 향방을 가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같은 주주의 이름으로 된 위임장이 경영진과 최대주주 양쪽에서 모두 발견돼 문제가 되고 있다.

양쪽의 위임장에서 모두 발견된 고모씨는 주식 8328주를 보유한 소액주주. 고모씨는 "회사측 위임장은 본 적도 없고 사인을 해준 적도 없다"고 말해 회사측이 위임장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홍 회장측은 "우리측에는 고모씨의 인감도장이 찍혀있는 반면 회사측이 제시한 위임장에는 사인만 돼 있다"며 "더군다나 회사측의 수임인란에는 수정액으로 여러번 고친 흔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 회장측은 이어 "회사가 조작한 위임장은 이것말고도 많을 것"이라며 "서 대표가 무능함에 이어 도덕성까지 저버리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