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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피아 "몇 개 회사 두고 M&A 고려중"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바이오기업탐방]]
국내 바이오업체 중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기업이 있다. 미국 등 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로슈와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을 하고 있다.
자기 혈액에서 직접 혈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자가혈당측정기를 생산하는 인포피아다. 5초만에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이 혈당기는 이 회사의 주력제품이다. 이밖에 혈당측정기에 쓰이는 바이오센서, 병원의 혈액검사용 전자동생화학 분석기 등도 판매하고 있다.
모두 자체 상표를 붙이고 해외시장에 나가는 것은 아니다. 수출제품 중 30%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고 나머지만 자체 브랜드다. 얼마전에는 세계 최초로 3초용 혈당 측정 바이오센서를 개발,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시판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승인에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일 코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 인포피아는 이같은 탄탄한 실적을 배경으로 양호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만5000원(공모가 3만1000원)에서 시작한 주가가 한때 8만원 이상으로 올랐다. 현재는 7만원대 중반에서 주가가 형성되고 있다. 현재 인포피아의 시가총액은 3700억원수준이다.
이 같은 주가급등은 인포피아가 실적이 뒷받침되는 바이오기업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포피아는 2006년 207억원 매출에 55억원 순익을 올렸다. 2005년 110억원과 18억원에서 2배 안팎으로 성장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매출과 순이익 면에서 모두 70%가량 증가할 것으로 배병우 인포피아 대표(사진)는 내다봤다.
인포피아는 상장을 계기로 기업가치를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 인수합병(M&A)도 그 중 하나다. 배 대표는 "비슷한 분야의 회사를 M&A하는 방안을 생각중"이라며 "몇 개 회사를 두고 고려중인데 M&A 전에 우선 일부 투자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본사 이전도 추진중"이라며 "부지를 매입해 신축하거나 건물 매입 2가지 안을 놓고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 유통망 정비와 개척에도 힘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인포피아는 올해초 총판에 맡겼던 국내 유통조직을 재정비했다. 해외로는 지난 4월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웠고 유럽에는 법인 설립을 모색중이다. 배 대표는 "빠른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현지화가 중요하다"며 "지점을 마련한 뒤 이를 중심으로 각국에 다시 직원을 파견, 현지 판매 거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대표가 그리는 인포피아의 장기목표는 헬스케어 분야의 현장진단 1위 기업. 병이 생긴 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개개인이 쉽게 병을 진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배 대표는 콜레스테롤 측정기기를 예로 들었다. 그는 "기존 콜레스테롤 측정기를 소형화해서 혈당기처럼 만든 데가 아직 없었다"며 "인포피아의 혈당센서 기술을 콜레스테롤 측정에 응용, 측정 단계를 한 스텝 정도로 줄이고 소형화한 장비를 개발한다면 보다 손쉬운 진단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장비는 내년 쯤이면 국내 시판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수영기자 im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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