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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JYP엔터, 잇따른 호재에도 합병 쉽지 않아…“주가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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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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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94 2012/11/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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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JYP엔터, 잇따른 호재에도 합병 쉽지 않아…“주가가 문제”

장외기업 JYP의 우회상장설이 다시 무르익고 있다. JYP는 상장사인 JYP엔터테인먼트(옛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0.35%를 보유 중인데, 두 회사가 합병할 것이란 게 요즘 무성한 소문 중 하나다. 금융감독원의 합병 완화 조치,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의 투자설 등이 우회상장설의 근거로 꼽힌다.

두 회사의 합병설은 지난 2010년말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자신의 회사인 제이튠을 박진영 JYP 이사에게 맡긴 이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2년째 검토 중이라는 건 돌려 말해 그만큼 두 회사의 합병이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JYP는 회계법인에 합병 작업을 의뢰했고, 합병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얻기도 했다.

박진영 이사는 합병 시너지 차원에라도 우회상장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정확히 얘기하면 합병은 ‘못’하는 상태다. 일단 주가가 발목을 잡고 있다.

상장기업 JYP엔터에 소속돼 있는 가수는 박진영, 미쓰에이 정도에 불과하다. 소위 말하는 박진영 사단의 대표주자 원더걸스, 2PM, 2AM 등은 모두 장외기업 JYP 소속이다. 당연히 기업가치는 장외기업 JYP가 훨씬 더 높아야 한다.

실적으로 봐도 마찬가지다. 장외기업 JYP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216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이다(신영증권 추산). 반명 상장사인 JYP엔터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25억원에 불과했고, 영업이익 부문도 2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런데 문제는 상장사 JYP엔터의 주가가 너무 높다는데 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장외기업 JYP의 시가총액을 52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올해 예상 실적에다 에스엠 주가 수준을 대입하고, 거기에서 20% 할인율을 적용한 수치다. 설령 장외기업 JYP에 에스엠 수준의 프리미엄을 적용한다고 해도 시가총액은 600억원대 중반이다. 반면 상장사 JYP엔터의 시가총액은 1264억원. 상장사쪽이 너무 비싸다.

이 상태로 두 회사가 합병한다면 박진영 이사는 물론, 장외기업 JYP 주요주주 로엔(016170) (13,800원▼ 400 -2.82%)(SK그룹 계열) 등의 지분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 합병 법인 지분율은 현재의 2, 3분의 1 이하로 추락한다. 주주들이 합병을 용인할 리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또 다른 문제는 부채 규모다. 장외기업 JYP조차도 흑자를 내고 있긴 하지만 부채가 거의, 혹은 전혀 없는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는 상황이 다르다. JYP가 부채가 엄청나게 많은 JYP엔터와 합병할 경우 유동성 위기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발표된 금융감독원의 합병 완화 조치에 기대하고 있지만, 이 역시 실제 수혜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이번 조치로 비상장법인의 수익가치 산정방식이 자율화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얼토당토 않은 수준까지 기업가치를 고평가할 수는 없다. 한 회계사는 “두 회사의 합병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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