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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프로그램 장세에 대응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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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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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65 2008/06/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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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에서 외국인의 방향성은 상당히 모호하지만 잊을만 하면 그들의 위력을 새삼 실감시켜준다.

전날 역시 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매수세는 그리 강하지 못했다. 대신 선물시장에서 9거래일만에 등장한 외국인 매수가 프로그램 매수를 자극했다. 지수도 상당히 큰 폭으로 반등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외국인이 선호하는 IT 대형주들이 급반등하며 최근 낙폭을 단번에 회복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외국인의 움직임은 미국 증시와 궤를 같이했다. 전날 내구재 지표 하나가 좋게 나오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믿음을 되살렸고,고유가와 신용위기 부담을 떨쳐내는데 크게 공헌했다.

물론 전날의 행보만으로 외국인의 변화를 예단하기는 힘들다. 최근 이틀간의 급등락에서 알 수 있듯이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등락장은 한계를 가지기 마련이다.

매수차익잔고를 덜어낸지 만 하루도 안 돼 다시 차익물량 부담은 고스란히 증시의 품으로 돌아왔다. 미국발 훈풍으로 외국인의 선물 매수 전환이 극적으로 이뤄지긴 했지만 현물시장의 소극적인 흐름이 더 신경쓰이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밤사이 미국 재료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을 보태줄 전망이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비치보다 상향수정되면서 `경제에 대한 안도감`이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0.6%)보다 높아진데나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의미하는 경기후퇴(recession) 역시 비껴가고 있다.

1분기 GDP와 달리 미국의 고용시장 사정은 더 악화된 것으로나타났지만 미국 증시가 어느 재료에 더 크게 반응했는지가 우리 증시로서는 더욱 중요하다.

유가도 급등락을 거듭하며 일단 단기적인 상한선이 얼추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장중 한때 133달러까지 육박했던 유가가 126달러선까지 내렸으니 변동성은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알 만하다.

미국의 경기가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한 게 아니었으며 동시에, 유가를 부추길만큼 뜨거운 것도 아니었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중의 안도감을 얻게 된 셈이다.

5월 하순까지 긴 등락을 지속했던 증시가 이번주 들어서는 하루씩 등락이 반복됐다. 월초나 월말이나 방향을 못잡고 있기는 매한가지지만 보폭이 좁아지면서 에너지를 응축할 수 있는 잰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5월보다는 6월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도움닫기가 필요한 증시에는 득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국내기업 실적은 상향조정 중

 

대신증권은 30일 "국내 기업의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호전될 것"이라며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관점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주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IBES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2007년 12월 이후 5개월 연속 하향 조정되었던 국내 기업실적은 최근 2개월간 하향 폭이 줄어들면서 5월 들어서는 소폭 상향조정 됐다"고 설명했다.

박주환 연구원은 "국내기업의 올해 순이익 증가율은 1분기 마이너스(-) 7%를 기록하면서 예상보다 둔화됐지만, 2분기 19%, 3분기 15%, 4분기 5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 상승과경기 둔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실적 호전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연구원은 "이는 반도체,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자동차 업종의 2008년 업황의 대규모 턴어라운드와 환율 상승에 힘입은 바 크다"며 "철강, 기계, 조선, 해운 업종의 꾸준한 성장세 역시 꺾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 강세전환..여전히 좋은 수출주

 

하나대투증권은 30일 "달러가 6년간 약세 추세를 벗어나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달러 강세로 전환된다면 유가만큼이나 주식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면 우선 유가 및 상품가격의 안정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진다"며 "또 해외로 빠져나갔던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다시 유입되는 자금 순환의 변화가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이 영향으로 미국 주식시장은 다시 강세를 보이게 돼 국내 주식시장의 안정감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같은 선순환 구도가 진행되면 상대적으로 원화약세가 뒤따를 수밖에 없어,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의 수혜는 계속될 것이라고 곽 연구원은 판단했다.

 

춤추는 장세, '기본'으로 대응 필요

 

삼성증권은 30일 최근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출렁대는 국내증시에 대응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이날 "최근 증시는 프로그램 매매와 혼조국면에 들어선 글로벌 증시, 환율과 금리 등 거시 가격변수의 급등락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춤추는 장세를 극복하는 현명한 대응법을 찾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자전략 측면에서 접근한 대응법은 단기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오파트장은 "추격 매수나 추격 매도는 지금과 같은 장세에서 득보다 실이 큰 대응이다"며 "단기 대응을 하더라도 박스권 매매에 국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코스피지수 밴드 상단은 1900선, 하단은 1800선으로 확인된만큼 상단에 다가서면 매도를, 하단까지 밀리면 매수에 나서는 '기본적인 방법'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경상수지 5개월 연속 적자..'배당금 지급'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품수지가 두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경상수지는 대외 배당금 지급 등으로 5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적자규모도 3월보다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8년 4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5억6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 8억1380만달러 적자를 낸 이후, 1월 27억5000만달러, 2월 23억5000를 기록한 후 3월 1억1000만달러로 적자폭을 줄였지만 4월에는 그 폭을 넓혔다.

4월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는 예상됐다. 3월과 4월에는 배당금 지급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4월중 소득수지가 19억3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경상수지 적자에 가장큰 영향을 줬다.

그러나 지난해 3월과 4월, 소득수지 적자규모가 40억8890만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3월과 4월 소득수지 적자는 17억1260만달러에 불과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수지도 적자폭을 확대했다. 특허권 사용료 지급이 줄었지만 운수수지 흑자가축소되고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돼 3월 6억8000만달러에서 3억달러 늘어난 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여행수지는 출국자수가 늘고 입국자수가 즐면서 작자규모가 전달보다 3.0억달러 늘어난 8억6000만달러의 적자였다. 1~4월중 누적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60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억8000만달러보다는 줄었다.

그러나 상품수지 흑자폭이 3월보다 크게 11억달러 이상 증가해 경상수지 적자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4월중 상품수지는 유가 상승 등으로 수입 증가세 전달에 이어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수출이 증가폭이 25.0%에서 29.0%로 크게 늘어 흑자 규모가 1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관 기준으로 4월중 수출은 391억4000만달러, 수입은 374억4889만달러였다.

경상이전수지는 적자규모가 전달보다 1억8000만달러 확대된 3억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자본수지는 3억9000만달러의 유출초를 기록했다. 증권투자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 증가에도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가 크게 늘어 35억70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직접투자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지속과 외국인의 직접투자회수로 19억1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또 금융기관의 해외차입이 순상환으로 전환되고 비거주자의 예수금도 감소해 기타투자수지도 19억6000만달러의 유출초를 기록했다. 준비자산은 24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美 주택시장 부진은 지속

 

미국의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주택 시장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0.6%에서 0.9%로 수정 제시됨에 따라 10년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기지 금리와 국채 금리 상승은 주택 시장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이코노미닷컴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는 보통 장기 재무부 국채 수익률을 따른다"면서 "주택 및 경제 전망은 국채 및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기지 금리 상승은 주택 수요는 물론 리파이낸싱에도 영향을 미쳐 결국 수요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10년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7.2bp 오른 4.077%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최고치인 4.09%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금리 상승은 미국 상무부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를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을 지난달 발표한 0.6%에서 0.9%로 수정 제시했다.

30년만기 고정모기지 평균금리는 6.08%를 기록, 지난주 5.98%보다 상승했다. 버지니아 소재 맥린은 2분기 30년만기 고정모기지 평균금리가 6.1%를 기록, 전분기 5.9%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미부동산연합회(NAR)은 지난 15일 미국의 기존주택판매가 올해 539만채를 기록, 3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05년 기록한 708만채에 비해 24%나 감소한 것이다. 이는 과거 1979~1982년 동안 집값이 50% 하락한 이후 최악의 부진이다.

미국의 기존주택의 중간값(median)은 21만3700만달러로 지난 2006년 22만1900달러에 비해 3.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기지은행가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 역시 1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모기지 신청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주 모기지 신청지수는 621.6에서 593.3으로 4.6% 하락했다. 모기지 구매지수는0.1% 증가했지만, 리파이낸싱지수는 8.9% 하락했다.


 

 

(자료원: 이데일리,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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