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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루보 투자자'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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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수투자로 억대 손실 수두룩…자살기도 '개미' 인터넷 심경 고백도] "자살을 시도해봤는데 쉽지 않더군요" 루보 미수거래로 3억여원의 손실을 입은 개인투자자가 자신의 심정을 한 인터넷사이트에 고백해 눈길을 끈다. 이 투자자는 자살까지 시도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루보 미수거래 투자자들의 개인 문제가 집단적 사회 문제로 확산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루보가 주가조작 사건 이전까지 하루평균 100만주 가량 꾸준히 거래됐기 때문에 미수거래로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들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미수거래 대금를 결제하지 못해 '루보발 신용불량자'도 쏟아질 전망이다.  ◇자살 생각하는 '루보' 투자자=아이디 'kimsc111'을 쓰는 이 투자자는 지난달 16일 루보 주가조작 수사가 알려지기 직전 주가 고점에 미수거래를 해 투자손실이 더욱 컸다. 이 투자자는 "이제는 포기했다"며 "월요일날(16일) 5만1000원에 상당량 미수로 매수했다"며 "현 직장을 그만두고 개인파산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루보 미수거래 등에 따른 부채는 3억여원이 될 것 같다"며 "집은 고사하고 직장과 모든 걸 한순간에 날릴 것을 생각하니 인생 화무십일홍이다"고 했다. 그는 특히 "자살을 시도해 봤는데 쉽지 않았다"며 "최근 5개월동안 5kg 이상이 빠졌다...너무 많은 고민이 건강을 위협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업자득이니 할 말은 없다"며 "내 실수로 가족, 특히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이같은 루보 투자자들의 정신적 공황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큰 지점은 거의 모두 루보 미수채권이 발생했는데 1억원이상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들이 수두룩하다"며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너무 힘들어하기 때문에 미수금액 결제를 통보하는 일조차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증권사 손실 등 피해규모 윤곽=루보 주가조작 사건 후폭풍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미수거래 투자자들의 손실금액이 대부분 확정됐고, 증권사 미수채권 윤곽도 드러났기 때문이다. 미수거래는 3거래일후 투자자들이 현금을 결제하지 않거나 자발적으로 매도에 나서지 않으면 증권사가 반대매매에 나선다. 하지만 루보는 지난달 17일 이후 연일 하한가를 기록해 증권사 반대매매가 이뤄지지 않았고 개인투자자 손실액도 끝간데 없이 불어났다. 그러나 지난 3일 주가가 오르며 대규모 반대매매가 체결됐고 7일은 매매대금 결제일이어서 이제 루보 미수거래 투자자들의 손실액이 확정됐다. 이에따른 증권사 미수채권액도 알 수 있다. 지난 4일 루보 시간외 매도잔량은 2만888주로 미수거래 투자자들이 대부분 손바뀜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각 증권사들은 루보 반대매매 체결후, 매매금액을 철저히 숨긴채 미수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 루보 순매수가 많았던 주요 증권사들은 미수거래 비중에 따라 미수채권 규모가 30억∼5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중 일부는 악성 채권으로 남아 영업실적에도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다. 루보 순매수가 많았던 한 증권사는 루보 미수채권이 100억원대에 달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또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미수채권을 한푼도 건지지 못할 경우 50억원정도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루보 미수거래가 발생한 계좌 가운데 상당수는 차명계좌여서 미수채권 회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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