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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보, 11일 연속 하한가 vs 헬리아텍, 금감원 경고에도 반등]

감독당국의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받은 루보와 헬리아텍이 2일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루보가 지난달 16일 검찰조사 발표 이후 11일째 하한가를 이어간 반면, 헬리아텍은 금융감독원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에도 반등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날 증시에서 루보는 가격제한폭인 1500원(14.63%) 떨어진 8750원으로 마감됐다. 11일동안 단 한차례도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거래량은 여전히 1만2000여주에 불과해 300만주 이상 쌓인 하한가 잔량을 소화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루보는 이미 전날 하한가로 현재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982개( 우선주 포함) 종목 중 최다 연속 하한가 기록을 넘어선 바 있다. 이 기세라면 이미 상장폐지된 휴먼이노텍과 삼한콘트롤스의 15일 연속 하한가 기록도 갈아치울 태세다.

현재 주가는 16일 종가인 5만1400원의 1/6 수준. 5170억원에 달하던 시가총액은 어느새 881억원으로 떨어졌다. 11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루보의 주가가 '묻지마급등'을 시작하기 전의 8배 수준이다. 루보의 전경영진이 현경영진에 넘긴 가격인 7000원과 8000원보다 아직 높다.

묻지마 대장주 루보가 날개없는 추락을 하고 있는데 반해 자원개발 대장주 헬리아텍은 엄청난 저력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전날 금감원 당국자의 '자원개발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발언에도 이날 상승마감하는 저력을 보였다. 헬리아텍은 이날 하한가로 장을 시작, 이틀 연속 하한가로 떨어지는 듯 했지만 이후 힘을 발휘해 오전 한때 4%대 상승을 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오후 1시가 넘으며 급락, 하한가 근처로 떨어졌던 주가는 장 마감 직전 급등하며 전날보다 10원(0.19%) 오른 54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은태 금감원 공시심사실장은 지난달 30일 " 헬리아텍이 파푸아뉴기니 지역 가스유전 개발사업에 투자한 내용의 공정공시와 관련해 계약서 원문을 받아 검토한 결과, 정상적인 투자계약의 기본이 없었다"며 사업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