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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여인1호가 이럴수가있나 미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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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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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5 2001/04/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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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현대 제203호 4/22(일요일)일자[취재 김동현 기자] 추적 :고병우 연루설...동아 30억 비자금 어떻게 만들었나 워크아웃에 투입된 전문 경영인이 비자금 조성 비난 화살 우려 일간지 기자가 담당판사와 얘기중 엉겹결에 밝혀져 엽기적 헐값에 자산 매각... "수백억 조성 됐을 것" 동아건설의 내부금고에서 발견된 '30억원'으로 인해 한 동안 잊혀졌던 동아건설 고병우 전회장이 여론의 도마위에 다시 올랐다. 또 동아건설의 워크아웃이 실패로 끝난 만큼 워크아웃 당시 동아를 경영했던 고병우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을 통해 고병우가 과거 동아건설 재임시 구조조정을 명목으로 동아 자산들을 헐값으로 매각했던 사건들이 다시 들춰질 조짐이 보이고 있어 수사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고병우는 지난해 4·13총선전 정치권에 거액의 후원금을 제공한 의혹으로 물의를 빚었던 인물. 그는 지난 98년 국내 최초의 워크아웃기업 동아건설에 투입된 '전문경영인'으로 주목받았고 그로부터 2년후 회사 임직원과 노조로부터 쫓겨나다시피 하면서 불명예 퇴진한 경영인으로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그가 최종 파산결정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동아건설의 새로운 문제거리로 등장했다. 동아건설에서 고병우 재임시 조성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30억원 가량의 뭉칫돈이 발견됐었다는 사실이 지난 13일 뒤늦게 밝혀지면서 고병우는 또한번 여론의 매서운 눈초리를 받게 됐다. 특히 최종 파산 여부 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동아건설 이해관계자들의 신경이 극도로 곤두 서있는 시점이어서 '워크아웃 기업에 투입된 전문경영인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하나 만으로도 엄청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에 알려진 비지금이 어떤 과정에서 조성이 됐고 어느 용도로 사용될 돈이었는지, 또 실제 규모는 어느 정도되는 지에 대한 궁금중이 증폭되고 있다. ▲'엉겹결에' 나온 이야기 이 뭉칫돈의 존재는 지난 13일 한 중앙일간지 기자와 서울지방법원 파산부 판사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동아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판사는 지난해 12월에 이 돈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고, 기자가 그걸 왜 이제서야 이야기하느냐며 문제시 삼자 판사는 당황해 하며 얼버무렸다는 것. 동아건설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기자의 집요한 추궁을 받던 판사가 짜증을 냈으며, 양자간에 싸움이 벌어졌다고 들었고, 기자는 곧바로 이를 기사화해 외부로 알 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30억원은 지난해 11월 하순쯤 동아건설 법정관리 인으로 선임된 김동윤 회장이 동아건설을 실사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김동윤은 이를 바 로 법원에 신고했다. 하지만 당시 법원은 이를 과거에 조성했다가 쓰고남은 비자금으로 판단 하고 잡수익으로 처리, 회사운영자금으로 사용토록 지시했다. 동아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고 병우가 재직시절 조성한 동아건설 비자금 규모는 최소 3백억∼4백억원 정도는 된다는 것. 따라서 이번에 확인된 30억원대의 비자금도 그 일부이며 아직까지 상당액이 남아 있을것이 라는 주장이다. ▲왜 고병우인가?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고병우 전회장은 지난 98년 동아건설이 워크아웃 1호로 지정된 후 채 권단으로부터 발탁된 이른바 '워크아웃 1호 전문경영인' 이었다. 하지만 그는 재임 동안 단 한 건의 수주성과도 올리지 못한데다 사내분열을 조장했다는 이유 등으로 회사 임직원들과 노조로부터 방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그가 쫓겨나게된 결정적 인 계기가 된 것은 바로 비자금 조성 의혹 및 정치권 로비 혐의였다. 지난해 6월 5일 서울지검 특수부는 동아건설이 4·13 총선 당시 현역의원등 1백여명의 후보자 에게 10억원대의 정치자금을 뿌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고병우등 일부 경영진을 출국금지시키 고 조사에 들어갔다. 당시 고병우의 비자금 조성을 조사하던 검찰측은 총선에 출마한 정치인 1백68명을 로비대상자 로 선정, 이중 1백여명에게 3백만∼2천만원을 뿌렸다는 첩보를 입수했으며, 로비대상 정치 인의 명단도 일부 확보했다. 검찰은 동아건설이 정치인들에게 건넨 돈이 계열사 매각과정에서 조성된 비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 했었다. 하지만 검찰은 정치자금법에 따라 여야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는지를 파악하고 정치파장도 고려하겠다며 수사시일을 뒤로 미뤘다. 검찰은 또 당시 큰 이슈였던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본격적인 수사착수 여부를 결정키로 함에 따라 '고병우 비자금 조성 및 로비사건'은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 앉았다. 이 시기를 맞춰 고병우는 "회사가 로비자금을 정치인에게 건넨 적이 없고 그럴 여유도 없다"며 로비 의혹을 부인하고는 퇴임했다. ▲기록적인 헐값 매각 '1백45억짜리를 13억원에... 동아 주변에서는 고병우가 조성했던 상당 규모의 비자금이 동아 자산 매각에서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건설 관계자는 "고병우 전회장은 동아건설 구조조정 명목으로 동아의 자산 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헐값으로 팔아치웠다"며 "동아 내부인들뿐 만 아니라 동아의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이 과정에서 엄청난 비자금이 조성됐을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 했다. 고병우 재임시에 그에 의해 매각이 추진됐던 동아의 대표적인 자산은 △인천매립지를 비롯해 △서원레저(골프장) △동아증권(현 세종증권) △호주(골프장) △부천동아시티백화점 △등촌동 통합병원 등이다. 동아측의 자산 매각 관련 자료에 의하면, 서원레저의 경우 당시 실제가격은 1백45억원에 달했지만 국제스틸공업에 '단돈' 13억원으로 매각됐다. 또 4백억원으로 추정되던 동아증권은 세종기술투자에 21억원에 팔렸으며, 9백60억원이던 호주 골프장도 불과 190억원에 처리됐다. 롯데백화점으로 넘어간 부천동아시티백화점의 경우 실제 가격이 1천4백억원에 달했지만 팔린 가격은 4백76억원이었고, 실제가격이 1천2백억원 규모 였던 등촌동 통합병원은 4백90억원의 가격으로 현대산업개발로 넘어갔다. 동아관계자들은 이와관련 "아무리 구조조정이 시급했다하더라도 이 같은 헐값에 자산들을 팔아치운 것은 도 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고병우의 비리는 언젠가 되도 꼭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우 책임론 대두 동아건설 안팎에서 나오는 고병우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동아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동아건설이 법정관리로 넘어간 지난 11월부터 고병우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 됐어야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동아건설이 워크아웃에 실패한 책임을 결국은 고병우 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동아건설 관계자는 "고병우 회장은 워크아웃에 투입돼 동아를 회생시키는 임무를 맡았지만 이를 실패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은 그가 떠맡아야 한다" 며 "왜 그에 대한 책임론은 전혀 나오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당시 고병우 회장은 구조조정의 임무를 맡았던 만큼 회사에 좋은 평가가 나오지 않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면서 "하지만 대부분 임직원과 노조로부터 지지를 얻지를 못하고 극도의 내분을 일으킨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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