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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공짜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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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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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68 2000/09/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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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인터넷 전화서비스의 사업성에 관해 많은 분들이 이의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일부 악덕한 인간들이 온갖욕설과 함께 한주당 2000만원까지 갈것이다. 심지어는 모회사의 사장을 차기의 대통령으로 추대해야 한다고 하더니 현실은 아직 이렇군요! 위기의 공짜전화 '인터넷 폰' 서비스 계속할수록 적자, 유료화 추진 '전국민 공짜 전화' 시대를 열겠다며 화려하게 출범한 무료 인터넷 전화서비스 업체들이 서비스 시작 8개월여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광고시장 위축으로 서비스를 지속할수록 적자가 쌓이고 회사의 밑천이라 할 수 있는 회원 증가비율도 둔화되고 있다. 게다가 회원대비 이용자수도 적어 비싼 돈을 들여 증설한 서버들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대부분 업체가 다음달부터 유료화를 선언한 상태지만 통화품질 시비 등으로 성공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는 형편이다. ■ 서비스=적자 무료 인터넷 전화서비스 업체 가운데 맏형격인 새롬기술은 다이얼패드 서비스로 매달 3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하나로통신에 지불하는 전화망 사용료가 월 6억원에 이르지만 광고 수익은 2억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인터넷폰 전용 헤드셋 매출이 월 1억원 정도여서 적자폭을 줄여주고 있다. 12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무료전화 서비스 와우콜을 실시하는 웹투폰도 사정은 마찬가지. 웹투폰측은 "매달 광고수익이 3억원 정도지만 적자를 면치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전화망 사용료와 정확한 적자 폭은 밝히지 않았다. 광고업계 전문가들은 "인터넷 광고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어 전적으로 광고에 의존하는 인터넷폰 업체들은 앞으로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인터넷폰 업체들의 TV등 타 매체 광고 집행액까지 합치면 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회원 증가비율도 감소 300만 회원으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갖고 있는 다이얼패드는 이달 들어 가입자 증가비율이 하향곡선으로 반전됐다. 정식 서비스 2개월만에 100만 회원을 확보하며 선풍을 일으켰던 와우콜도 8월과 9월에는 20만명의 회원을 늘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일부 후발업체의 경우 회원수 자체가 줄어들어 비상이 걸린 상태다. 회원 대비 이용자수가 적은 것도 광고에 의존해야 하는 인터넷폰 업체에 치명적이다. 다이얼패드는 전체 회원의 10% 가량만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와우콜도 중복 이용자를 포함해도 20% 만이 무료전화를 이용한다. 60만 회원의 텔레프리는 이 가운데 5%만이, 70만 회원의 큐피텔은 10% 가량이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새롬기술측은 "가입자가 급증하던 1월과 2월에 5,000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서버를 20여대 구입했지만 현재 하루 동시 접속자는 8,800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바꿔 말하면 23대의 서버가 놀고 있는 셈이다. ■ 유료화만이 살 길? 모든 인터넷폰 업체가 무료 서비스의 한계를 인정하고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 새롬기술은 11월부터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유료화를 실시하는 한편 현재 서비스 중인 10개국 외에 추가되는 국가에 대한 국제전화 요금도 받을 계획이다. 텔레프리는 10월말부터, 큐피텔은 11월부터 국제전화와 이동전화에 대해 유료화를 실시할 방침이다. 하지만 유료화를 실시해도 인터넷폰의 미래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이용자들이 이미 '이용하기 불편하고 통화품질은 떨어지지만 무료'라는 인식을 갖고있는 인터넷 전화에 대해 통화료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이용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망에 바로 연결해 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 하드웨어 인터넷폰이 등장하는 등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큐피텔 차강호이사는 "다이얼패드 붐에 편승해 막대한 돈이 필요한 전화 사업을 공짜로 포장해 추진한 것은 사실 무리한 측면이 많았다"며 "무료 전화서비스는 성립되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그동안 쌓은 노하우로 새로운 경쟁환경에 적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황종덕기자 lastrad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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