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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의 마스터플랜 이름 조선일보 조회수 9 전자우편 작성일 2000-07-27 내용 [클릭피플]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의 마스터플랜 작년 무료 인터넷전화 ‘다이얼패드’로 벤처 신드롬을 일으킨 새롬기술의 오상수(35) 사장은 최근 도입한 동영상 광고기법에 큰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또 뚜렷한 사업구상이 없지 않느냐는 비판론에 대해 오 사장은 “투자자의 돈을 함부로 쓸 수 없고, 신중하게 운용해야 한다”고 원칙론을 되풀이했다. 그는 과묵한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섰지만 이내 스스럼 없이 속내를 털어놓았다. 간간히 농담도 곁들이고 폭소도 터뜨렸다. 그러나 사업구상과 관련해서는 다소 상충되는 부분도 있었다. -다이얼패드로 성공했지만 처음에는 모뎀 제조사업을 하지 않았나. “매출액이 모뎀 쪽이 크니까 모뎀업체로 알고 있는데 처음부터 CTI(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컴퓨터 전화 통합기술) 쪽도 같이 준비했다. 공짜 인터넷 서비스도 95년부터 했지만 당시는 소프트웨어가 잘 팔리던 시절이 아니었다.” -최근 새롬기술이 우왕좌왕 하는 것 아니냐는 느낌이 든다. 구체적인 마스터 플랜은. “유치원생이 갑자기 대학생이 되면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영역을 확장한다고 해도 다이얼패드가 가장 부각되는 사업이다. 다른 요소는 지금 우리의 브랜드 파워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것이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마스터플랜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어떤 때는 기술을 강조하고, 어떤 때는 시장 선점을 강조하고 헷갈리는 것은 아닌가. “기술집약적이지 않으면 시장을 선점할 수 없다. 기술을 개발해야 마켓리더(시장 선도자)가 될 수 있다. 홀딩컴퍼니(지주회사) 개념이 거기서 나온다. 홀딩컴퍼니는 크게 세가지 모델이 있다. 손정의의 소프트뱅크, 미국의 벤처창업지원 지주회사 CMGI, 한국의 대기업이다. 손정의는 지분 참여를 통해 자본이익을 얻는 파이낸스 중심의 회사이고, CMGI는 인프라 스트럭쳐를 만들면서 지주회사가 된다. 대기업은 인프라가 완전히 갖춰져 있는 상태이다. 새롬도 홀딩컴퍼니로 간다. 기술과 자금력, 비즈니스 플랜을 모두 갖춘 홀딩컴퍼니가 되겠다. 그중 다이얼패드는 일부이다. 앞으로는 인큐베이션(창업지원) 하는 회사로 갈 것이다. 우리가 오락가락 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외부의 평가가 이런저런 척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이얼패드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었다고 들었다. 수익성은 어떤가. “맥도널드가 햄버거만 팔아서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다. 콜라 수입이 더 많다고 들었다. 표면적으로는 다이얼패드가 부각되지만, 내부적으로 준비한 것이 많다. 예를 들어 최근 멀티미디어 광고를 발표했는데, 광고를 보면서 액션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벌써부터 광고주들의 관심이 쏠리며 광고단가도 높게 책정되고 있어 내부적으로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지주회사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자회사가 있는가. “새롬벤처스, 다이얼패드닷컴, 새롬전자, 새롬소프트 등이 있다. 실제 투자한 곳은 아직 없지만 앞으로 투자할 생각이다. 기술확보도 꾸준히 할 것이다.” -다음 목표로 하는 기술은? “차세대 멀티미디어 MPEG4 표준안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추세는 통신과 방송이 결합하는 것이 될 것이다. 시장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기술부터 확보해 놓고 있어야 한다.” -새롬이 미래에 추구하는 기업형태는 어떤가. 현존하는 기업중 가장 비슷한 업체는. “CMGI 쪽으로 갈 수 있다. 그룹사간 내부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춘 국내 대기업도 모델이 될 수 있다. 다만 통제가 아닌 「네트워크 구조」로 가는 것이 국내 대기업의 황제식 경영과 다른 점이다.” -새롬도 IMF 경제위기 때는 매우 어려웠다고 들었다. 『IMF 쇼크 당시 어려웠던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외환위기가 터지자 마자 거래회사들의 부도로 20억원의 현금이 없어졌다. 핵폭탄이 터진 것 같았다. 고층빌딩(대기업)은 폭탄을 맞으면 흔적이라도 남지만 우리처럼 막 고개를 내미는 기업은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은행에서 너희 같은 기업은 퇴출되어야 한다는 소리도 듣고…. 노동청에 고발도 여러번 당했다.』 -지금은 재무상태가 어떤가. “내부적으로 2700억원의 여유자금을 갖고 있고, 투자금액까지 치면 3000억원이 넘는다.” -기업을 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이자수익이든 뭐든 우리는 경상이익이 나는 회사다. 국민들이 투자한 돈이기 때문에, 절대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겠다. 호흡을 길게 가져갈 것이다. 그러나 우리 정서는 기업간 M&A 가 자유롭지 않고 문화적으로도 거부감이 있다. 예를 들어 다음과 합병 이야기가 무르익을 당시, 다음이 대주주가 되는 것으로 됐다. 그랬더니 새롬 이사진이 다 사표를 내겠다는 것이다. 인간적으로는 고마울지 모르나, 그런 식의 정서는 사업에 도움이 안된다. 필요한 인력을 즉시 채용하지 못하고 항상 키워서 써야 하는 식이면 빠르게 시장에 적응할 수 없다. 우리는 M&A나 채용에 있어서 너무 장애가 많다.” -사업자로 성공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가. “내가 스스로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만들어졌다고 해야 옳다. 「운7 기3」이다. 그러나 기 3을 먼저 해야 운이 온다. 도전의식이 있어야 하고 사고가 조직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용기도 필요하고 헌신적으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나는 최소한 지난 7년 동안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다. 그리고 욕심을 버려야 한다. 우리가 코스닥 등록을 할 때 돈을 벌자기보다는 살아 남아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그게 성공의 요인이었다.” /정리=조형래기자 hrcho@chosun.com /김민구기자 roadrunn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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