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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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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5 2007/08/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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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3G표준' 기대 무르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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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브로 표준채택은 국가간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된다”

29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부문 하위연구반(ITU-R/WP8F) 특별회의’에서는 전세계 15개국의 정보통신전문가 200여명이 모여 첫날부터 와이브로(국제명칭 모바일 와이맥스)를 3G이동통신(IMT2000)의 6번째 표준에 진입시킬지 여부를 놓고 뜨거운 논의를 벌였다.

 ITU 원칙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와이브로의 기술적 우수성은 인정하면서도 각국의 이해 관계가 달라 표준 채택에 난항이 예고됐다. 그러나 지난 6월 제네바 스터디그룹8(SG8, WP8F 상위 그룹)에서 반대 입장을 보였던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이 전향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오는 10월 세계전파총회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와이브로 표준 채택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다.

첫날 회의는 스티븐 블러스트 WP8F 의장의 개막인사로 시작돼 유영환 정통부 장관 내정자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후 자유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회의에선 와이브로 표준채택을 둘러싸고 다양한 논의가 벌어졌다. 각국 대표들은 △와이브로의 음성지원 기술 △IMT2000 기술 부합 여부 △와이브로의 불협화 현상 처리 등에 대해 논의했다.

대부분 국가 대표들은 큰 이견 없이 와이브로의 3G 표준 진입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위규진 WP8F 부의장(전파연구소 전파자원연구과장)은 “전반적으로 회의의 분위기는 한국 쪽에 불리하지 않다”면서 “와이브로 표준 도입을 위해 각국에서 모인 만큼 모두 열려있는 자세로 회의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와중에서 거둔 성과는 와이브로의 표준채택에 반대 의사를 밝혀왔던 독일과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한 것. 유럽 국가들은 일종의 전파 간섭현상인 와이브로의 ‘불협화’가 규정된 서비스 지역 이외에 전파가 미칠 것을 우려해 와이브로에 불협화정도를 먼저 규정한 다음 표준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선 먼저 표준으로 편입한 다음에 불협화 정도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은 제네바 SG8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 표준인 TDS-CDMA을 의식해 또다른 표준이 도입되는 것을 반기지 않는 입장이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국제 통신 표준회의는 기술적인 면보다 각국의 이해관계에 의해 좌우되는 게 다반사”라며 “중국을 설득하긴 어렵겠지만 다른 국가들의 힘을 받아 오는 10월 제네바 총회의에서 기세를 몰아가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 오찬 직후 마련된 와이브로 체험버스 시승행사에 탑승한 삼성인디어의 프라사드(Prasad VTSV) 수석엔지니어는 “와이브로가 버스가 달리는 중에도 끊김없이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해 그 성능에 놀랐다”면서 “음성통화에도 전혀 문제가 없어 IMT2000 표준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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