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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악재에 亞증시 '꽁꽁'..코스피 1880대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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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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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7 2014/02/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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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동반 급락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여파로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까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이탈이 잇달았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11포인트(1.72%) 내린 1886.85로 마감했다. 전일 하락분까지 포함해 이틀 새 54포인트 넘게 빠졌다. 코스피가 종가기준으로 19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해 8월28일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은 6600억원이 넘는 매머드급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이 6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것은 작년 12월12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이날까지 벌써 2조7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시장에 토해냈다. 이날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2600억원, 개인이 3600억원 넘게 사들였지만 외국인의 힘을 당해내진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줄줄이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1.8% 하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POSCO 한국전력 NAVER 등이 적게는 1%대에서 크게는 4%대까지 내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테이퍼링 발표 이후 신흥국 금융시장을 둘러싼 위기설에 힘이 실리는 와중에 뉴욕 증시가 제조업 지표 부진 등의 악재로 2%대의 급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 악화를 불러왔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위기설이 진정되지 않는 한 이 같은 조정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자금 이탈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1800선 지지조차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아시아 증시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증시가 춘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일본과 홍콩 증시는 2~4%대의 폭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4.18% 하락한 1만4008.47로 마감하며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흥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가운데 미국 경기 전망 우려가 더해지면서 투매 현상이 심화됐다.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낸 점도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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