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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파란도 두손든 모바일시대,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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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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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81 2013/01/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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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하늘기자]
[수익모델 미정립 속 해외 공룡도 참여···설자리 좁아질까]

PC인터넷 시대를 호령하는 강자들이 모바일 시대를 맞아 맥을 못추고 있다. 이른바 모바일로의 패러다임 시프트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모바일 시대의 패권이 어디를 향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야후가 19일 한국철수를 선언한 것은 그 상징과도 같다. 지난 1997년 야후코리아 출범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1위 포털이었던 글로벌 공룡 기업이 인터넷강국 한국시장을 포기한 것. 이미 야후는 2000년대 중반 국내 주요 인터넷 기업에 주도권을 내준 바 있는데다 스마트모바일 혁명이 전개되면서 더욱 설자리를 잃게 된 것이다.
구글, 페이스북에 밀린 야후는 이미 지난 4년간 본사 CEO가 4명이나 바뀌었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뿐만아니다. 세계 최대 포털인 미국 AOL역시 자금난때문에 MS에 특허자산을 매각하는 등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모바일시대를 맞아 국내 인터넷 기업에게도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앞서 KTH의 파란이 사업부진으로 모바일로의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원조격인 싸이월드는 이용률은 물론 가입자 수에서 페이스북, 트위터는 물론, 신생 카카오스토리에도 밀렸다. 국내서 MSN 메신저를 밀어낸 네이트온 역시 카카오톡에 밀렸다. 네이버톡, 마이피플 등 대형 포털의 모바일메신저도 카카오톡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완패했다.

그렇다고 신흥강자 카카오 역시 상황이 마냥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올해 매출이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여전히 연간 기준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PC인터넷 기업들이 모바일 충격에 주춤하는 동안 모바일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들 역시 뾰쪽한 수익모델을 마련하지 못한 탓이다.

이는 최근 구글과 NHN의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구글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7억3000만달러)에 비해 20% 이상 줄어든 21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구글의 수익 가운데 상당수를 차지하는 검색광고 매출 둔화 탓이다. 모바일 검색쿼리가 늘어난 반면, 모바일광고 단가와 수익은 PC에 현저히 뒤지기 때문이다.

NHN역시 지난 2분기 모바일 검색쿼리가 전체 검색의 절반 가까이 치솟았지만 검색광고 수익은 전체의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 점유율을 감안하면 40%의 수익이 사라진 셈이다.
스마트폰 화면은 PC와 달리 기존 온라인광고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데다 모바일 커머스 시장도 복잡한 결제 절차 등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일 카카오가 야후재판과 손잡은 것은 이같은 위기의식속에 돌파구 마련의 성격이 짙다. 카카오는 증자를 통해 카카오재팬의 지분 50%를 야후재팬에 넘겼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기 어렵고 성장에도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내 모바일시장을 잠식하는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와의 국내외서 전방위 경쟁에 나서겠다는 포석이기도 하다.

국내 인터넷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시대를 맞아 한국 시장에서도 해외와 국내 서비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 대한 확실한 도전이 없다면 인터넷 시대와는 달리 국내 인터넷IT기업이 설 수 있는 자리가 크게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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