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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동부CNI(012030)(4,720원 70 -1.46%)의 등급이 하향 위기에 놓였다.

한국기업평가는 동부CNI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아웃룩)을 ‘안정적’에서 ‘부정적 검토’로 하향 조정한다고 3일 밝혔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동부CNI의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내렸다. 현 등급 ‘BBB’에서 ‘BBB-’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동부CNI는 IT, 무역, 전자재료,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으며 동부하이텍, 동부건설, 동부제철, 동부메탈, 동부팜한농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해 지배구조상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한기평은 동부그룹 주력 계열사가 부진한 실적에 재무부담까지 확대되면서 신용도 저하 관련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는 곧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동부CNI의 지분가치 손상으로 이어져 재무융통여력 저하 가능성이 높아졌고 단기성차입금에 대한 차환 부담이 증가했다는 판단이다.

또한 NICE신평은 “계열 수요가 축소되면서 사업기반이 위축되고 있다”며 “특히 그룹 재무구조 개선의 추진 성과가 미흡한 가운데 지분 취득 자금 소요에 따른 과중한 차입금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NICE신평은 동부메탈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낮추고 동부팜한농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중기 NICE신평 평가전문위원은 “동부메탈은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 지연과 업계의 대규모 설비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저조해 재무구조 개선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그룹 자구계획에 따라 각 계열사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동부CNI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따른 계열사 축소에도 최소 5년 이상 다년 계약으로 이뤄지는 정보기술(IT)산업의 특성상 실적 하락이 없고 외려 최근 보안 관련 이슈에 따라 금융 계열사의 신규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며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보유 계열사 지분을 매각, 차입금과 금융비용이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