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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790, 코스닥 500, 삼성전자 130 방어선 모두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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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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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7 2013/06/2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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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마지노선’이 잇달아 뚫렸다. ‘버냉키 쇼크’ 충격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중국 신용경색 우려가 이틀 연속 강펀치를 날린 탓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780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은 개인들이 장 막판 ‘투매’ 조짐까지 보이며 5.44% 급락, 지수 480에 겨우 턱걸이했다.

삼성전자가 130만원 아래로 떨어졌고, 현대중공업이 3년6개월 만에 17만원대로 추락했다. 코스닥 폭락의 빌미를 제공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5.8% 하락했다 급속히 전날 종가 수준을 회복, 코스닥만 ‘뺨 맞은 꼴’이 됐다.


○속절없이 무너진 ‘방어선’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02% 내린 1780.6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25일(1769.31)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13일 연속 팔자를 외친 외국인이 이날도 1358억원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대표 종목들의 심리적 지지선도 잇따라 깨졌다. 이날도 외국인이 1000억원 이상 순매도한 삼성전자는 1.22% 하락한 129만7000원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오리온(96만4000원)은 5.30% 급락하면서 주가 100만원대 ‘황제주’ 자리를 내놨다. 위문복 하나대투증권 부부장은 “2011년 5월 이후 2년 넘게 견고하게 지속된 코스피지수 1782~2034의 장기 박스권 하단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더 처참했다. 5.44% 급락한 480.96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1일(478.06) 이후 최저치다. 지난 6개월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꼴이 됐다. 파라다이스(-7.23%), 포스코ICT(-7.90%), CJ E&M(-6.41%), 동서(-5.01%) 등이 특히 낙폭이 컸다.

○中 인민은행 유동성 회수 중단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한때 1849.65까지 떨어지며 ‘패닉’ 일보직전까지 갔다. 이에 인민은행은 막판 유동성 회수를 중단했다. 여기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하이지수는 0.19%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인민은행은 이날 통상적으로 매주 화요일에 시행했던 3개월물 통화안정증권 발행을 하지 않고 이날 만기가 돌아온 120억위안을 시중에 풀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선제적 미조정으로 해석했다. 유동원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장은 “지금 상황은 금융위기가 아닌 단기 유동성 위축 현상인데도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며 “인민은행이 자금 공급을 늘리기 전까지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7월에 한숨 돌릴 수도”

증권가엔 “바닥이 어디일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패배감이 지배했다. 그러나 지표상으론 한국 증시가 이미 ‘과매도’ 상태인 만큼 7월 초가 분위기를 바꿀 분기점이 될 것으로 희망을 걸고 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는 중국 은행들이 6월 말 결산을 앞두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지급준비율을 맞추기 위해 돈을 챙기는 일시적 현상인 측면도 있는 만큼 위험 수준을 냉정히 봐야 한다”며 “보통 코스닥시장에서 개인들이 투매할 때가 바닥인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조익재 센터장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나오는 7월1일에 지표가 개선될 경우 국내 증시도 한숨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김동욱 기자/베이징=김태완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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