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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불투명해지자 증권사들이 내년 전망을 내놓길 꺼리고 있다. 2006년 하반기 주식시장이 좋자 전망 발표를 먼저 하려고 다투던 2년 전 상황과 '눈치보기'는 똑같지만 속내는 대조적이다.

증권사들은 최대한 '리서치 포럼'(증시 전망 발표회) 일정을 늦추려 하고 있다. 매년 연예인을 불러 포럼을 개최하던 한 증권사는 사이버 포럼으로 형식을 바꿨다. 리서치 포럼은 매년 10월부터 줄줄이 이어졌고 젊은 연예인이 부대행사에 동원되는 등 증권사들이 마케팅 활동을 하기 위한 장이었다.

현대증권(11월 12일) 대우증권(11월 18일) 우리투자증권(11월 27일) 등이 리서치 포럼을 이달 열 계획이다. 이는 예년 수준이지만 일부 증권사는 내부적으로 시기를 뒤로 잡기 위해 고심했다고 전해진다.

신영증권이 이들보다 더 빨리 포럼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아직 시기는 미정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가장 늦은 12월 12일 리서치 포럼을 열기로 했다. 올해는 국내 기관만 상대로 하기 때문에 조촐하게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올해 17일부터 31일까지 기간을 늘려 사이버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각종 증시 분석자료들을 동영상으로 제공한 뒤 오프라인 포럼을 개별적으로 요청하는 기관투자가가 있으면 방문을 통해 포럼을 진행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