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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속보: 두산중공업, 미국 발전용 ESS시장 공략 '속도'게시글 내용
■ ■ ■ 속보: 두산중공업, 미국 발전용 ESS시장 공략 '속도'
200억 수주 확보, 태양광·풍력 등 영역 확대 주력
두산중공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정부로부터 발전용 전력저장장치(ESS) 수주를 따냈다. 태양광뿐 아니라 풍력 발전용 ESS 시장에도 대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100%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Doosan GridTech)은 지난 9월 미국 로스엔젤레스 수도전력국(LADWP)으로부터 약 200억 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용 ESS 프로젝트를 따냈다. 2018년 9월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베이커스필드 인근에 위치한 비콘(Beacon)에 20㎿~10㎿h급의 ESS를 설치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행한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로, 변전소가 아닌 드넓은 사막에 ESS를 설치하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LADWP가 미국 최대 공공서비스 사업자인 만큼 향후에도 다양한 후속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2015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그리드 보급 지원사업' 가운데 ESS 분야 주관 사업자로 선정됐다. ESS는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기에 배터리 등 저장장치에 전기를 비축해뒀다가 많은 양의 전력이 필요할 때 이를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전기자동차, 태양광 발전 시장 등이 성장하면서 핵심 설비인 ESS 개발 사업도 각광받고 있다.
2016년 6월 두산중공업은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ESS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 보유 업체인 '원에너지시스템즈(1Energy Systems)'를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두산그리드텍으로 바꿨다. 같은 해 10월 두산그리드텍은 미국 텍사스 지역 전력 생산업체인 오스틴에너지(Austin Energy)와 600만 달러 규모의 태양광 연계 ESS 공급 계약을 맺었다.
두산그리드텍은 현재 PMI(인수 후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두산중공업은 지난 2년간 총 430억 원가량을 두산그리드텍에 투입했다. 해당 자금은 인력 채용 등 체제 정비에 활용됐다.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본격적인 수익을 거두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리드텍은 인수 첫 해부터 지난 상반기까지 이익 창출 없이 26억 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그룹에 편입되기 전 두산그리드텍의 연 매출은 100억 원가량이었다"며 "이젠 단일 프로젝트가 200억 원에 달할 만큼 현지 ESS 시장에서 두산그리드텍의 입지가 높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태양광뿐 아니라 풍력 발전시장 등에도 대비해 ESS 사업의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풍력 발전 역시 날씨의 영향으로 출력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당분간은 미국과 국내 시장 중심으로 ESS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태양광 외에 대규모 풍력 발전 시장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해서 빠른 시일 내 사업 규모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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