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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서 5만원 발견했다면… '3가지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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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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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26 2013/03/2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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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강기영 디자이너
◇"가짜일 거라며 부인한다" vs "얼른 주은 뒤 또 찾아 다닌다"

시장의 효율성을 굳게 믿는 한 재무학자와 그의 친구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친구가 갑자기 소리친다. "이봐, 저기 5만원이 떨어져 있어!"

월가에서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로 지내며 CBS MoneyWatch.com에서 파워블로거로 주식관련 칼럼을 쓰고 있는 래리 스위드로(Larry Swedroe)는 주식시장의 효율성을 길거리에 우연히 떨어져 있는 돈으로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효율성에 대한 사람들의 견해는 가지각색이다. 그럼 스위드로가 제시한 아래 세가지의 견해를 보고 당신은 어떤 부류에 속하지는 살펴보자.

먼저, 친구가 5만원이 떨어져 있다고 소리치자 눈을 돌려 5만원을 지그시 살펴본 후 이렇게 답변한다. "친구야, 저거 가짜야. 5만원이 길거리에 떨어져 있을 리가 없지. 만약, 저게 진짜라면 다른 사람들이 벌써 집어 갔을걸."

당신이 만약 이와 같다면, 주식시장의 효율성을 굳게 믿고 있긴 한데 안타깝게도 잘못 이해하고 있는 중이다. 왜냐하면 그 5만원은 진짜였으니까.

둘째로, 친구의 "5만원!" 소리에 잽싸게 달려가 얼른 주워 온다. 그리곤 친구와 가던 길을 포기하고 하루종일 또 다른 5만원을 찾아 길거리를 헤맨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결국 몇 달을 거리에서 헤맸지만 5만원은 더 이상 찾지 못했다.

혹시 당신이 이렇다면, 주식시장의 효율성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길거리에서 5만원을 찾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였기 때문이다.

셋째로, "저기 돈!"이라고 소리치는 친구에게 이렇게 답변한다. "와, 오늘 정말 재수 좋네. 이런 행운이 나에게 오다니! 그런데 이런 행운이 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 내일도 또 이런 행운을 찾을 수 있을까? 오늘 행운이 왔다고 해서 다음에 또 오진 않겠지. 그렇게 바라는 건 헛된 일일거야." 그리고 나서 눈을 돌려 5만원을 찾았는데 그 5만원은 더 이상 그곳에 없었다. 이미 누군가가 집어가 버린 것이다.

만약 당신이 이런 견해를 지니고 있다면, 주식시장의 효율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다. 다만, 머리로만 알고 있을 뿐 실천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5만원을 주울 행운의 기회는 당신을 위해 오래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이다.

스위드로는 길거리에서 우연히 5만원을 줍는 것과 같은 행운의 기회가 주식시장에도 발견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예를 들면, 저평가된 주식을 발견하는 일이다. 다만, 그런 기회는 주식시장에 오래 머물지 않고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리고 만다고 지적한다. 길거리에 떨어진 5만원을 보고 주춤하면 금새 누군가가 집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런 우연한 행운을 다시 찾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은 낭비라고 말하고 있다. 한번 주은 5만원을 또 찾기 위해 길거리를 헤매는 것처럼 말이다. 이것이 스위드로가 설명하는 주식시장의 효율성이다.

자 이제 앞으로 우연히 지하철에 5만원 돈다발이 떨어져 있는 걸 발견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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