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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정보통신 A033790   코스닥  (액면가 : 500)      * 06월 20일 15시 03분 데이터    현재가 7,970  시가 8,180  52주 최고   전일비 ▼ 40  고가 8,280  52주 최저   거래량 1,626,165  저가 7,930  총주식수 8,645,000

방송, 광고, IT 제품, 맥주 등이 월드컵 관련주로 거론되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그 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이고 확실한 수혜주로 주저없이 셋톱박스주를 꼽고 있다.

노근창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지난 2002년 서울 월드컵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내년 독일 월드컵을 전후해서도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위성방송을 수신하기 위한 셋톱박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을 선점한 국내 업체들에 대한 직접적인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소한 내년 2분기까지는 월드컵 특수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셋톱박스 업체들은 통상 3~4분기가 성수기고 1~2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할 때 내년 2분기까지 꾸준한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경우 실적 기여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월드컵의 무대가 될 유럽 지역은 고가 셋톱박스 제품의 주요 소비시장으로 독일을 비롯한 각국에서 월드컵을 앞두고 기존의 아날로스 셋톱박스를 디지털 셋톱박스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업체들에 대한 수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부응해 홈캐스트, 휴맥스, 토필드, 한단정보통신 등 국내 업체들도 유럽 지역에 대한 매출 비중을 크게 확대하는 등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단정보통신은 이날 독일 최대 통신업체인 도이치 텔레콤과 올 8~10월 사이 주문형비디오(VOD) 기능 등을 지원하는 셋톱박스 제품을 30억원어치 납품키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이날 오후 코스닥 시장에서 한단정보통신은 160원(8.79%) 오른 198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휴맥스는 1.9%, 홈캐스트는 0.9% 상승 중이다. 반면 토필드는 3.4% 하락하고 있다.

부국증권은 이날 홈캐스트가 독일 월드컵 영향으로 하반기 이후 두드러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신규로 '매수' 의견과 목표가격 1만700원을 제시했다. 박원재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홈캐스트가 중국업체의 진입이 용이한 저가의 중동시장에서 탈피해 최근 고가의 유럽시장 비중을 확대하면서 외형 성장과 함께 빠른 수익성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올 하반기 이후 대폭적인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장 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도 실적이 지난해 바닥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제2의 도약기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휴맥스는 특히 올 초 미국 디렉TV와 직접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독일의 프리미어 및 일본의 스카이퍼펙트와도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당초 우려로 샀던 중국 저가 업체들의 위협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최근 셋톱박스주들 중에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종목들이 많아 투자시 주가 수준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으며, 중국과 대만의 후발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