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해 6월 민관협동의 결실로 와이브로 상용화에 성공했을 때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에 이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기술이 될 것임에 주목한 바 있다. 와이브로는 기존의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망 구축이 경제적이어서 유선통신 인프라가 취약한 개도국에서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독일 등 경쟁국들이 와이브로의 국제표준 채택에 마지막까지 딴죽을 건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와이브로 기술의 개가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전체 산업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대비 60∼70%, 기술 격차는 평균 5.8년에 이른다고 한다. 지식기반 산업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삼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제2의 와이브로 개발을 위해 민관협력 체제의 고삐를 더욱 다잡기를 당부한다. 기초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예산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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