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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증권거래소라고 하면 뉴욕이나 런던을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입니다. 1602년에 문을 열었다고 하니깐 벌써 400년도 넘은 셈입니다. 그 뒤를 이어 파리와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가 1700년대에 문을 열었고, 뉴욕증권거래소는 1817년에 설립됐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1956년 개설됐는데, 참고로 상장 1호 기업은 조흥은행(합병 전)입니다.

어쨌든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이 증시에서 흥분하고, 탄식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때론 환호하고, 때론 절규하며 거쳐갔을까를 짐작하기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아수라장 같은 증시이지만, 분명한 것은 증시는 이렇게 오랫동안 문을 열어왔고, 또 앞으로 문을 열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더욱 분명한 것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손실을 보고 허망하게 돌아선다는 점이겠죠. 그래서 워렌 버핏은 이렇게 말했는지도 모릅니다. "시장은 신과 같이 스스로 돕는 사람을 돕는다. 그러나 신과 달리 시장은 자신이 뭘하는지 모르는 사람을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