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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운 goguma@dt.co.kr 2000/11/21 인텔의 차세대 CPU인 펜티엄4 공식출시에 따라 PC업체들이 이를 탑재한 고성능 PC를 잇달아 출시하고 올 연말시장을 공략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국내 주요 PC업체들은 인텔코리아의 펜티엄4 CPU 발표회가 치뤄지는 21일 자사의 펜티엄4 PC를 공개하고 이르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제품공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인텔코리아와 연계한 제품 프로모션을 통해 펜티엄4 PC의 성능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각 PC업체가 판매할 펜티엄4 PC는 1.4GHz로 동작하는 펜티엄4 CPU에 128∼256MB의 램버스D램, 30∼40GB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탑재한 고급사양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300만원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각 PC업체들은 펜티엄4 PC의 출시가 수요위축 현상을 보이고 있는 연말 PC시장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집중적인 홍보전략을 펼쳐 펜티엄4 PC는 물론, 펜티엄Ⅲ를 탑재한 기존 PC의 수요도 활성화시킨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이번주부터 1.4GHz의 펜티엄4 CPU를 탑재한 매직스테이션 M7210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펜티엄4 PC는 256MB의 램버스D램을 탑재해 그래픽, 3D 게이머 등 고급 사용자들에게 최적화시킨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펜티엄4 PC 출시를 위해 대용량의 전류를 CPU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멀티페이스VRM(Multiphase Voltage Regular Module) 기술과 시스템 온도에 따라 회전속도가 가변되는 팬 속도 제어 기술을 개발하는 등 향후 초고속 시스템 설계의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매직스테이션 M7210의 본체가격은 390만원이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다음달 초 펜티엄4 PC인 드림시스 EX를 출시한다. 드림시스 EX는 1.4GHz 펜티엄4 CPU에 128MB의 램버스D램을 탑재한 모델로 300만원대 초반 가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삼보컴퓨터는 가격 경쟁에서 성능 경쟁으로 침체된 올 연말 PC시장을 반전시킬 계획이라며, 대대적인 이벤트 행사를 통해 펜티엄4 PC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밖에도 현대멀티캡, 주연테크, LGIBM, 대우통신 등의 주요 PC업체들도 이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펜티엄4 PC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같은 각사의 펜티엄4 PC 출시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펜티엄4 PC는 아직 가격이 높고 CPU역시 대량수급되고 있지 않은 상태여서 당분간은 기술 상징적인 제품으로 남게될 것이라며, 100만원대 후반으로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내년 24분기부터 펜티엄4 PC의 본격적인 수요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지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