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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법인의 감사보고서 제출기한이 3월 말일까지였다. 분기 및 반기보고서는 45일 이내, 1년 전체 결산보고서는 90일 이내 제출해야 함에 따라 12월 결산법인은 3월말까지 제출해야 한다. 보통 3월 결산법인인 금융권과 일부 법인 제외하고는 대부분 12월 결산이라 보면 된다.
보통 이렇게 결산기에 상장폐지 후보 종목들이 많이 생긴다. 상장사가 상장법인을 탈피하기 위해 스스로 상장폐지를 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상장폐지의 주요 요인으로는 자본잠식, 5년이상 누적적자를 시현하고 있거나 또는 상장사 오너의 부정으로 인한 상장폐지가 대부분이다.

자본잠식이나 누적적자를 보이는 종목은 재무제표로 가려낼 수 있다 치지만, 상장사의 머니게임으로 하루 아침에 거래정지되어 상장폐지의 길로 접어드는 것을 조금이나마 피하려면 다음과 같은 패턴을 보이는 기업을 조심하면 된다.

투자를 금지해야 할 종목의 4가지 대표적인 사항이다.

①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
② 대표이사·최대주주 잦은 변경
③ 빈번한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
④ 회사 돈으로 기존 영업과 무관한 타법인 주식 취득 등

기업사냥꾼이 기업 경영권을 확보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기존 주주로부터 주식을 사는 것이다(①).

이때 돈은 사채로 빌리고, 이를 갚기 위해 회사를 인수한 뒤 회사 돈을 횡령한다. 횡령할 돈은 유상증자나 주식 관련 회사채를 발행해 외부에서 조달한다(③).

주가를 조작해 끌어올리면서, 조달한 자금은 사업 다각화한다는 명분으로 기업사냥꾼이 차명 소유한 다른 회사 주식을 취득하는 데 사용한다(④).

이렇게 되면 결국 회사 돈이 사냥꾼의 개인 주머니로 넘어오게 된다. 이런 회사는 경영진·주주 간 갈등이 얽히면서 최대주주·대표가 자주 바뀌게 된다(②).

횡령·배임에 관한 소문이 돌고 거래소가 이런 풍문에 대해 조회 공시를 요구하는 것은 곧 퇴출될 수 있다는 '막장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횡령·배임 조회 공시를 요구받은 기업 중 11%는 주가가 상승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현명해야 주식시장이 더 깨끗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할 때에는 공시나 재무제표를 살피면서 위의 4가지 신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거래소가 경보를 울리는 종목에 대한 투자는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거래소는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하거나 불공정 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단계별로 투자 주의·경고·위험 종목으로 지정해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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