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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뉴욕증시가 연속 하락세를 접고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5일 이후 한달여 만에 처음으로 세자리수 오름세를 나타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그동안의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더욱 부각된 가운데 나타난 반등이라는 점이 주목받을 만 하다.

모처럼의 강한 반등에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과연 증시가 바닥을 쳤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증시 반등에 대해 말 그대로 반등일 뿐 그동안의 하락세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근 며칠간 장중 변동성이 확대된 것을 두고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의견이 있지만 당분간 추세 반전을 이끌만한 모멘텀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와코비아 증권의 시장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피스코로브스키는 "시장은 과매도 상태로 반등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증시는 지지선 위로 올라서고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피스코로브스키는 "시장이 바닥에 근접하고 있긴 하지만 단기적으로 반등을 이끌 만한 주요 촉매제가 없다"고 말해 시장이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라이언 벡&Co의 주식 거래 책임자인 제이 서스킨드도 "증시가 2주간의 급락 후 반등에 나설 때가 됐었다"며 "이것이 새로운 추세의 시작으로 여겨지지 않으며 흥분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하지 못했던 반등은 아니었다"며 "연속 상승세가 나타나는지를 우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버냉키, 또다시 대중앞에

이달 회의에서의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5일 또다시 대중 앞에 선다.

버냉키 의장은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에너지 문제에 대해 연설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FRB의 의지를 재확인할지 주목된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주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강력히 밝히면서 '버냉키 쇼크'를 유발, 전세계 증시에 큰 충격을 줬었다.

앞서 12일과 13일에 있었던 버냉키의 연설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으나 버냉키는 관련 주제에 대한 발언 이외에 금리 및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을 자제하며 입조심하는 모습이었다.

◇지켜봐야 할 지표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에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발표된다. 예상치는 32만명으로 이는 전주의 30만2000명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미국 뉴욕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도 발표된다. 예상치는 11.0으로 전달의 12.4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오전 9시15분(한국시간 오후 10시15분)에는 5월 산업생산과 가동률이 발표된다. 가동률은 82.0%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산업생산은 0.2% 늘어 0.8% 증가했던 전달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낮 12시(한국시간 16일 오전 1시)에는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6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발표된다. 예상치는 11.0이며 이는 전달의 14.4에 비해 하락한 것이다.

◇세계 증시 동향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도쿄증시는 이틀째 상승, 도쿄증시의 닛케이225평균주가는 161.20엔(1.13%) 상승한 1만4470.76을 기록했고 토픽스지수는 23.27포인트(1.59%) 오른 1489.41을 나타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42.62포인트(0.66%) 내린 6426.39로 마감했다.

▷미국 선물은 오름세다. 오전 1시40분(미 중부시간) 현재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나스닥100지수선물은 3.25포인트 오른 1549.00을, S&P500지수선물은 2.00포인트 상승한 1243.20을 기록 중이다.

임지수기자 l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