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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먹을거리사업도 화두
‘친환경’과 ‘저공해’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먹을거리사업을 준비하는 기업들도 있다. 특히 물 관련 사업이 인기다.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LG전자, GS건설 등이 모두 물 관련 신규 사업을 추가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존에 정부가 하던 수처리 관련 시장이 민영화되고 내년부터 법제화되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기업들이 신규 시장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미리 정관을 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담수, 상하수도, 폐수처리 등 물 관련 설비의 제조, 판매를 사업 목적으로 신설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담수 프로젝트 발주가 지속되고 있다. 향후 친환경사업이 각광을 받아 수처리 관련 분야 시장 확대를 예상해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고 전한다. 현대종합상사도 수처리 및 부대시설 운영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LG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수처리사업과 연계하기 위해 환경오염방지시설업을 정관에 추가했고, GS건설 역시 정관 변경을 통해 오폐수처리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신세계그룹 식품전문 계열사인 신세계푸드는 주총에서 소사육업과 종자·종묘생산 및 배양업, 첨단유리시설 온실재배, 수경재배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친환경 먹을거리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신세계백화점에 납품할 한우를 직접 지정목장에서 키우고, 첨단 시설에서 유기농 채소를 기른다. 신세계유통은 “식재료를 원활히 공급받는다는 목적 외에 부가가치가 높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신사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종합식품유통업체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최지환 연구위원은 “향후 물 부족 시대가 도래하고 특히 중국의 물 부족 사태가 예상되기 때문에, 미리 기술을 확보할 경우 중국 수처리사업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헬스케어 치열한 경쟁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동시에 미래 신수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헬스케어사업에 다른 대기업들도 속속 뛰어들며 향후 치열한 경쟁을 예상케 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는 바이오헬스케어사업을 따로 떼어내 신규 법인인 SK바이오팜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그동안 지주회사 SK의 사업 분야 중 하나였던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을 물적분할해 독립시킨 것.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분야 신약 개발과 원료의약품 대량생산 등 생명과학사업에 주력한다.
현대중공업도 의료용로봇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내 최초 인공관절 수술로봇 국산화에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까지 누적 매출 2000억원 달성을 통해 인공관절 수술로봇 세계 시장 60%를 점유한다는 목표다.
한편 KT는 의료데이터를 다루는 헬스인포매틱스사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헬스인포매틱스사업은 인간 유전체 분석사업 등 정보·기술(IT) 역량을 기반으로 한 사업. 주로 의료, 제약, 바이오 정보를 수집, 분석, 관리, 유통한다. KT는 헬스케어사업을 차세대 동력으로 삼아 2015년까지 매출 3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헬스케어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로 유회준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는 네 가지를 꼽았다.
일단 현재 가정에서 의료비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를 낮추기 위한 대안으로 헬스케어사업이 유망하다. 고령인구 증가 추세와 모바일 통신 기기 발달도 헬스케어산업을 유망하게 전망할 수 있는 근거다. 이 밖에 간호사 등 의료전문인들 업무가 힘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와 의료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에 대해 유회준 KAIST 교수는 “헬스케어 기기를 서비스하는 전문 네크워크 집단인 삼성의료원을 계열사로 두고 있고, 에스원, 삼성생명 등을 통해 은퇴 관련 상품 판매 노하우를 갖춘 삼성그룹이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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