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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컴퓨터의 조현정 사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월30일부터 2월 3일까지의 방북일정 및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조사장은 이번 방북을 통해 한국의 IT 산업 현황을 알리고 북한측과 IT에 관한 포괄적인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조사장은 지난 1일 산자부 및 정통부 장관에 해당하는 북한의 전자공업성상 및 IT 관련자를 만나 ▲산업화보다는 정보화에 주력할 것 ▲휴대폰 및 인터넷을 개방할 것 ▲독립적인 정보통신부의 필요성 ▲IT 산업 특별구역 지정 ▲남한과 키보드 및 IT 관련 용어 표준 제정 ▲남북간 디지털 디바이드를 줄이기 위한 노력 필요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조사장은 "IT 관련 용어 통일이나 디지털 디바이드를 줄이기 위해 국내 IT교재를 북한에 보내는 방안이나 국내 중고PC를 교육용으로 북한에 보내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북한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IT＇나 ＇리눅스＇ 등 IT관련 용어를 영어발음 그대로 쓰는 것에 대해 동의를 이끌어냈다. 한편 조사장은 "북한 전자공업성상에게 북한의 IT기술자들이 기초지식면에서는 상당히 수준이 높으나 응용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며 "한국 IT 기술자들의 응용력과 북한의 높은 기초지식 수준을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한 IT가 돈이 되려면 과학적인 시각에서 볼 것이 아니라 시장의 시각에서 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사장은 방북기간중 1일 오후 인민대학습당에서 북한의 대외IT 사업 추진단체인 조선콤퓨터쎈타 등 7개 기관 소속의 500명의 인민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시대에 대해 강의했다. 이날 강의를 통해 조사장은 "비트컴퓨터의 연혁을 비롯해 한국의 IT 현황, 코스닥제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이어 디지털 사회에 있어서 IT의 가치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장은 조선콤퓨터쎈타와 IT경제특구 후보지 등을 둘러보는 등 북한의 IT 현황을 살펴보고 북한측에 PDA와 한글 키보드 두벌, 휠마우스 10개, 한글윈도즈 98 및 한글 MS 오피스를 선물로 제공했다. 조사장은 "조선콤퓨터쎈타가 올해 내로 두 차례 정도 더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북한과 남한의 IT 산업 창구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