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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폭탄, 한국증시의 電車군단에 직격타 -->실적 전망 줄줄이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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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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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1 2013/01/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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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폭탄, 한국증시의 電車군단에 직격타 -->실적 전망 줄줄이 하향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줄줄이 하향 조정된 것은 작년 말에 발생한 가파른 '원화 강세,

엔화 약세' 현상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IT)와 자동차는 환율에 따른 실적 변동이 큰 업종으로 꼽힌다.

이들 업종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원화 강세로 작년 4분기 가운데

6천억원 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증시를 이끌며 '전차군단'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이들의 실적 둔화는

상장사 실적 전반에 먹구름을 몰고 올 수 있다.


ITㆍ자동차株 1분기 실적 전망 줄줄이 하향

올해 초까지만 해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던 주요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추정치는

1월 중순 들어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발표한 113개 상장사 중

72.6%에 해당하는 82곳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하향 조정됐다.

특히 지난해 실적과 주가 성장이 돋보였던 ITㆍ자동차 업종 실적 전망치가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IT업종의 경우 LG디스플레이(-43.5%), LG이노텍(-21.5%), SK하이닉스(-12.7%),

삼성SDI(-9.2%)의 영업이익 조정폭이 크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7조9천756억원에서 8조4천294억원으로 5.7% 상향 조정되며 홀로 선방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도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050~1,060원대에서 움직이면

올해 영업이익이 3조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환율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애플 쇼크'는 원화 강세와 함께 IT업종 실적 하향 조정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한 애플이 작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자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ITㆍ자동차 등 소비재 업종이 상당 기간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 들어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수요가 탄탄한 덕에 제품가를 올려도

물건이 잘 팔렸지만 올해부터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종
은 원화 강세로 채산성이 떨어지고, 엔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이 하락한 탓에

1분기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는 1분기에 영업이익 2조3천384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으나 올해 들어 2조745억원으로

11.3% 하향 조정됐다. 기아차현대모비스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9.4%, 3.4% 내려갔다.

이는 '원고 엔저' 현상이 이어지면 일본 차의 가격 경쟁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 외국인도 電車 지분 줄였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환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ITㆍ자동차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지난해 말 50.4%에서 28일 현재 50.3%로 줄었다. 이 기간 외국인이 순매도한 삼성전자 주식 22만1천374주는 28일 종가 기준으로 3천37억원어치다.

LG디스플레이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작년 말 31.0%에서 올해 들어 28.9%로 낮아졌다.

현대차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2007년 말 33.2%에서 지난해 말 45.9%까지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

45.4%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기아차에 대해서도 18.0%에서 35.4%까지 지분을 늘렸다.

그러나 1월 들어 34.3%로 보유율이 낮아졌다.

외국인이 올해 들어 현대차 지분을 0.5%포인트,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지분을 1.1%포인트씩 줄이며

빠져나간 자금만 7천80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28일 하루 동안에만 '

자동차주 3인방'에서 2천억원이 넘는 투자자금을 회수했다.

외국인이 경기침체 여파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였던 2008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대형 우량주 지분을 늘려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외적인 조정이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들은 성장성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하나금융지주 지분을 64.2%에서 66.8%로 확대했고

KB금융, 신한지주, 삼성생명 보유 비중도 늘렸다.

한국전력을 비롯한 전기가스업종과 KTㆍLG유플러스 등 통신업종 지분도 추가로 매수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1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내수 위주 업종에 포함된다.

외국인이 내수 업종으로 투자처를 바꾸고 있지만 시장은 2011년 '차ㆍ화ㆍ정', 2012년 '전차군단' 등

해마다 증시를 이끌어 온 특정 업종의 강한 성장세가 올해는 나타나지 않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아직 부정적 요인이 우세하다.

1분기를 포함한 올해 실적 전망치는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4월 일본 중앙은행 총재 교체, 7월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다시 한번

엔화가 강한 약세 움직임을 보이면 2ㆍ3분기 실적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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