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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관심은 연기금으로…방어주 사고, IT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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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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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9 2013/01/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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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강화되면서 시장의 눈이 연기금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지수 하락에 연기금이 매수규모를 점차 늘려가면서 이번에도 증시 구원투수로 역할을 해줄지 기대가 커졌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들어 28일까지 6025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조6869억원을 팔아치웠고, 펀드 환매에 밀려 투신권도 362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연기금만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왔다. 코스피지수가 1950선 아래로 내려가면서는 하루 매수 규모를 1000억원 안팎까지 늘리기도 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에 가려져 있지만 최근 연기금의 매수 강도가 강화되고 있다”며 “저금리 상황에서 장기투자자인 연기금의 경우 순매수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낮아진 밸류에이션도 연기금의 추가 매수를 기대하게 한다. 그간 연기금은 증시 방향성보다는 저평가 국면에서 순매수를 확대해왔다. NH농협증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연기금은 주가수익비율(PER) 8배선에서 매수세가 가장 강했고, 10배 이상에서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현재 국내 증시의 PER는 8.5배 안팎이다.

주로 사들인 종목은 경기방어주와 실적개선주다.

한국전력을 1500억원 가량 순매수했고, 삼성생명과 KT, SK텔레콤도 각각 1000억원 이상씩 사들였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은 외국인 매도에도 올 들어서만 주가가 9.82% 상승했고, 삼성생명은 2년여만에 공모가 11만원을 회복했다.

연기금 역시 운수장비와 IT 종목에 대해서는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환율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가 1000억원에 달하며 가장 많이 팔아치웠고, SK하이닉스와 기아차, 현대위아가 그 뒤를 이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수급 면에서 외국인 매도가 부담이지만 연기금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지수의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연기금이 매수하는 유틸리티와 통신주에 주목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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