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급격한 조정장세 속에서도 줄곧 상승세를 기록한 일부 코스닥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폭락장세에 직면해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가운데 몇몇 종목들은 폭등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흐름과는 정반대의 양상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폭락장세에서도 `묻지마 투자'가 횡행하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 "재료 있는 건 비티씨정보(차트, 입체분석, 관련기사).프로텍(차트, 입체분석, 관련기사) 정도" = 코스닥 급등종목 가운데 그나마 `재료'를 꼽을 수 있는 것은 비티씨정보[032680]와 프로텍[053610] 정도다.
비티씨정보는 17일부터 24일까지 6거래일간 26.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우선주는 40.7%나 급등했다.
24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2천300여만주, 141억원에 달했다.
비티씨정보는 앞서 19일 사업다각화를 통해 매출액을 지난해 500억원에서 올해1천2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데 이어 23일에는 지상파 DMB 수신을 겸한 내비게이션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프로텍도 한 증권사로부터 "제2의 도약기"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번 조정기간 주가가 29.1% 뛰어올랐다.
◆ "묻지마 투자(?)" = 동보중공업(차트, 입체분석, 관련기사)[007390]은 같은 기간 3차례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52.2%나 올랐다.
회사측은 23일 주가가 급등할 이유가 없다는 조회공시 답변을 냈지만 이날도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우석반도체의 경우도 같은 기간 3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39.1% 상승했다. 그러나 회사관계자는 "주가상승을 이끌 특별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세광알미늄[024940]도 동일한 사례로 조정 이후 3차례나 가격제한폭까지 오른끝에 주가상승율이 52.1%에 달했다. 역시 주가급등에 이유가 없다는 조회공시 답변을 냈다.
그 밖에 애즈웍스[036660](34.9%), 삼원정밀금속[037760](29.4%), 청람디지탈[035270](29.1%), 가희(차트, 입체분석, 관련기사)[030270](27.5%) 등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뒷받침할 만한 재료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다.
◆ "일부 기업, 우회상장 기대감" =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급락장속에서 손실을 막기 위한 `큰 손'의 움직임이 작용했을 수 있다"며 "그 같은 대상종목의 특징은 거래대금 및 거래량이 적어 주가 관리가 가능하면서도 우회상장 대상으로부각될 수 있는 소위 `껍데기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1천원대이면서 특별한 호재 없이 거래량이 많고 급등세를 보이는경우 그 같은 경우일 수 있다"며 "이러한 회사의 경우 개인이 주가흐름만 보고 잘못따라들어갔다가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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