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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그룹, '몸집줄이기'로 실적부진 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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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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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1 2008/03/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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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이수그룹 구조조정]②건설ㆍ화학 경영악화로 그룹 신용도 저하]

이 기사는 03월18일(19:3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수그룹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이수유비케어와 이수앱지스 등 바이오기업들을 잇따라 매각하는 것은 물론 사업부 분할, 자산 유동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한때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던 이수그룹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꼬리가 몸통을 흔든 형국 = 이수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배경에는 취약해진 재무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수그룹에 경고장이 날아왔다.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신용평가회사가 이수가 보증을 선 채권의 등급을 3단계나 추락시키는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당시 한국기업평가는 이수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의 공사 미수금과 대출금을 자산으로 발행된 선순위유동화사채(브라운스톤·뉴리안디앤씨유동화)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3단계 내렸다.

유동화된 기초 자산의 건전성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 신용 등급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연대 보증을 선 ㈜이수의 신용도 저하였다.

㈜이수와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신평사의 등급이 없기 때문에 ㈜이수가 보증한 채권 등급이 떨어진 것은 결국 ㈜이수 자체의 등급이 내린 것으로 보는게 타당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기평 역시 이를 감안, ABS 뿐 아니라 이수그룹 자체의 신용도 저하를 시사했다. 한기평은 등급 하향과 함께 "㈜이수가 연대보증을 제공한 선순위사채의 신용등급은 ㈜이수의 신용도와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사의 한 관계자는 "3단계 하향 조정된 ABS 등급이 이수그룹 전체의 등급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이수그룹의 이같은 신용도 저하는 주력 사업의 실적 악화 때문이란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룹의 돈줄인 이수화학의 실적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던 이수건설의 부진이 결정타를 날린 것.

이수화학은 지난 2006년 8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완전히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게 증권가의 평가다.

특히 2000년대 초반 공격적으로 벌였던 주상복합 등 이수건설의 사업이 부진해지면서 자금 융통이 원활히 안된게 치명타로 작용했다.

실제 지난 연말 이수건설은 만기가 돌아온 사모사채 500억원의 상환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보증을 섰던 금융기관이 전액 차환에 난색을 표해 1, 2금융권과 계열사를 동원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겨우 한숨을 돌렸다.

이같은 자금 압박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이수건설이 상환해야 할 채무는 대략 500억~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그룹이 올해 공격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직접적인 배경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못난 동생이 형을 잡아 먹은 꼴"이라며 "이수건설의 재무 상황이 악화되면서 그룹 전체가 위기감에 휩싸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오 매각, 성장동력 포기? = 문제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화학과 건설에 기반을 둔 이수그룹은 2004년 이수유비케어를 계열사로 편입시키면서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를 택했다. 특히 이같은 그림을 완성할 계열사로 이수유비케어-이수앱지스 두 기업을 키우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이수그룹의 야심찬 계획은 4년여만에 '실패한 M&A'로 결말을 맺게 됐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꼬리(이수건설)가 몸통(이수그룹)을 흔들면서 '바이오'라는 미래 성장기반마저 포기하는 처지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지 새로운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용관기자 kykwa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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