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본문내용

종목정보

종목토론카테고리

게시판버튼

게시글 제목

아름다운 경영권 승계-- 삼우통신(31860)--

작성자 정보

평민

게시글 정보

조회 324 2001/03/27 00:20

게시글 내용

삼우통신 홈페이지에서 퍼온 글..... 아래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참 좋은 전통이라 하겠습니다. 삼우통신 홈페이지는 www.samwoo.co.kr 삼우통신(31860)에 투자중이었는데 우쩨 여기저기 뒤지다보니, 삼우통신 홈페이지에 들어 가게 되었죠. 좋은 내용이라 이곳에 옮겨 싣고 싶었습니다. 적당선에서 용퇴를 결정하는 그들은 참 中庸(중용)의 道(도)를 너무나 잘 보여주시는 것같습니다. ---------------------------------------------------------------- 경제화제] 삼우통신공업 ''아름다운 경영권 승계'' 족벌세습 버리고 전문경영인에 4대째 대물림 ▲ 신임(4대) 유태삼 사장(왼쪽)과 전임(3대) 김규명 사장이 손을 맞잡았다. 코스닥 등록업체인 삼우통신공업(삼우통신공업) 사람들은 무리수를 두어가며 경영권을 아들에게 넘겨주려는 재벌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들이다. 삼우통신의 전통에 비추어 보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삼우통신은 2월 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김규명(51) 대표이사 사장이 CTO(기술담당경영인)인 유태삼(50) 부사장에게 자발적으로 대표이사 사장직을 물려 주기로 결정했고 2월 26일 이ㆍ취임식을 거행했다. 이번 결정은 삼우통신의 오래된 전통. 그 내막을 들어보려고 빗줄기가 내리던 2월 23일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삼우통신 본사를 찾아갔다. 삼우통신은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에 필수적인 수요밀집형 광가입자 전송장치(FLC-C)를 주력제품으로 지난해 매출액 1180억원, 순이익 60억원을 올린 우량 벤처기업. 전체 직원의 37%이상이 연구인력이다. 직원이 200여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인데도 대기업을 제치고 광전송 장비 시장의 리더로 부상한 코스닥 업체니까 회사 내부도 꽤 멋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회사에 들어서며 기자는 놀랐다. 허름한 사무실, 벽 도배도 하지 않은 사장실 하며 모든 것이 ‘검소’ 그 자체로만 꽉 차 있어 보였다. 낡은 탁자를 앞에 놓고서 ‘아름다운 경영권 승계’를 결정한 김규명 사장과 자리를 마주했다. “강제적인 것은 아니지만 창업자의 정신이 자연스레 회사 안에 스며든 것입니다. 저희는 16년 전에 이미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앞장서 실천했습니다.” ●사장자리 "맡아라" "못맡겠다" 석달씩 격론 김 사장의 설명을 들으니 삼우통신에서 이같은 경영권 승계는 바로 오너에서부터 시작돼 4대에까지 내려오는 전통이었다. 그 과정에서 4명의 ‘사장’이 등장했다. 삼우통신은 지난 1979년 9월 12일 오너인 채건식(66)씨가 설립한 회사다. 채씨는 체신부에서 오래 관료생활을 하면서 통신관련 업무에 관심을 갖게 됐고 공직을 물러난 뒤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엔지니어 출신이 아닌데다 의지와 사업계획만 있는 그에게 닥친 것은 공직생활하면서 근근이 모았던 돈을 날리는 일 뿐이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회사를 키워나가고 있던 차에, 역시 체신부 근무경험이 있고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김규명 사장이 뒤늦게 합류했다. 직원이 20여명도 채 안될 때였다. 채건식 사장은 처음부터 “회사가 안정되면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물론 당시에는 이를 ‘의례적인’ 언급으로만 알았다. 설혹 나중에 안 지켜도 누가 시비를 걸 발언도 아니었다. 회사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1985년 자기 건물과 공장을 갖추게 됐다. 이때 채 사장은 같이 고생하던 임원 4명에게 자기가 갖고 있는 회사주식의 50%를 내놓았다. 채 사장은 “단 공짜가 아니라 액면가로 받으세요. 돈없으면 떼어먹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주세요”라고 요구했다. 당시 평가로 주당 4.8배의 가치를 지니던 시절이었다. 채 사장은 “이제는 자본과 경영을 분리하겠다”면서 “나는 엔지니어도 아니고 아무 자격도 없으니 손을 떼고 더 나은 사람을 CEO로 모시겠다”고 선언했다. 초심을 지킨 것이다. 1935년생인 채씨와 특수관계인의 현재 회사지분은 27.65%. 그는 아들 하나와 딸 셋을 두고 있으나 모두 회사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아들도 물리학을 공부하는 학자 지망생. 채 사장으로부터 지분을 받은 4명의 임원들은 경력과 공로를 감안하여 자율적으로 지분을 나누었다. 당시 2대 주주인 임병우(66)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 자리를 맡게 됐고, 3대 주주인 김규명 전무는 부사장으로 한 단계 승진했다. 공인회계사(CPA)인 임병우 사장은 자율경영을 바탕으로 1985년부터 10년 동안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관리를 주도했다. 1987년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자체 연구소를 설립했고 매출의 10%를 연구개발 분야에 투입하는 등 지속적인 기술개발 노력을 펴왔다. 1995년 어느날 갑자기 임병우 사장이 김규명 부사장을 불렀다. 그때 임 사장의 말을 김규명 사장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기술집약적인 산업의 변화가 너무 심합니다. 이제는 단순한 관리보다는 기술ㆍ영업ㆍ 생산의 밸런스를 맞추는 CEO가 필요합니다. 나는 관리만 할 따름이지 기술을 모르지 않습니까. 내가 의사결정을 내리면 우를 범할 수도 있어요. 이제 김 부사장이 사장을 맡을 때입니다.” 임 사장이 그런 제안을 했지만 김 사장은 이를 완강하게 사양했다고 한다. “맡으라” “못맡겠다” 두 사람은 세달간 격론을 벌였다. 하지만 임병우 사장의 뜻이 워낙 강해 결국 김 부사장은 사장직을 떠맡게 됐다. 임 사장은 회사를 완전히 떠나겠다고 고집했으나 그의 경륜을 살려 ‘관리이사’라는 타이틀을 주어 계속 근무하는 선에서 타협을 보았다. 김 사장 역시 자신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회사 성장을 위해 노력해왔다. IMF 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전직원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넘겼고, 단 한명의 연구인력도 감원하지 않았다. 1997년에는 코스닥 등록도 시켰다. 한편으론 뛰어난 엔지니어 스카우트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김 사장이 ‘이제 경영권을 넘겨줄 때’라고 결심한 것은 유태삼 박사를 발견한 뒤. 유 사장은 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KAIST에서 근무하다가 미국 폴리테크(Polytechnic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AT&T의 유명한 벨연구소에서 10년간 근무한 정보 통신 분야 전문가. 유 사장은 당시 “내가 없어도 되는 대기업 말고 나를 꼭 필요로 하는 작은 기업에서 일하겠다”는 말을 자주했고 이 말을 들은 김 사장이 그를 삼우통신으로 스카우트했다. 유 사장이 기술 전문가이긴 하지만 자금ㆍ회계ㆍ마케팅 분야에는 약하다는 점을 알고 계속 훈련을 시켜 나갔다. 올 들어 김 사장은 경영권 이양에 대한 최종 결심을 내리고 때마침 올해 주총에서 등기임원 3명(임병우, 김규삼, 유태삼)의 임기가 만료되는 것을 기회로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제는 영업이나 기획보다는 기술중심의 회사로 탈바꿈시켜야 하기 때문에 기술과 연구개발 책임자인 연구소장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주기로 한 것입니다. 저는 건강을 되찾고 가족도 돌보기 위해 이번에 완전히 퇴진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CEO퇴진’은 받아들여졌으나 ‘완전퇴진’은 거부 당했습니다. 유 사장이 1~2년 정도 회사를 위해 더 일해달라고 해서 마지못해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물론 일체의 결재나 간섭은 하지 않는 것이지요.” ●철저하게 기술개발 위주로 승부 김규명 사장은 그러면서 시원섭섭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1971년 고교를 졸업한 뒤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한 그는 체신부에 취직을 했고 그후 야간대학(한양대 전기공학과)을 주경야독으로 마쳤다. 1980년 대기업인 금성전기로 옮긴 그는 1983년 오너와의 체신부 시절 인연 때문에 삼우통신 부장으로 옮겼다. 누가 봐도 평범하지 않은 인생길을 개척해왔으며 이번에 다시 ‘아름다운 경영권 승계’의 전통을 이어나간 것이다. 삼우통신은 김규명 사장의 투명경영 정신이 유태삼 사장 시대에도 그래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평소 사장실과 임원실에 직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개방하는 등 철저하게 직원 위주의 경영을 펴왔다. 그는 올 들어서야 처음으로 자기 집을 마련했다. 회사 근처 6800만원짜리 전세 아파트에서 15년째 살아왔는데 올해 이 아파트가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돼 철거된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회사 부근의 32평짜리 아파트를 샀다고 한다. 김규명 사장은 “삼우통신의 사업은 IT 산업의 선도 분야여서 부단히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 성과만 제때 나타나면 높은 외형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세계적 전문가인 유태삼 사장이 회사를 더욱 크게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에 이미 아내와 두 아들에게 “유산은 없다”고 선언했고 자녀들도 이에 흔쾌히 동의했으므로 자신이 갖고 있는 회사지분 등 재산 대부분을 복지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임 유태삼 사장은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허장성세하지 않고 철저하게 기술개발 위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가겠다”면서 “선배 사장들의 도움을 받을 것이며 언젠가 나도 ‘아름다운 경영권 승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홍섭주간부기자 : hschoi@chosun.com)

게시글 찬성/반대

  • 1추천
  • 0반대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되었다? 자세히보기 →

운영배심원의견

운영배심원 의견?
운영배심원의견이란
운영배심원 의견이란?
게시판 활동 내용에 따라 매월 새롭게 선정되는
운영배심원(10인 이하)이 의견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운영배심원 4인이 글 내리기에 의견을 행사하게 되면
해당 글의 추천수와 반대수를 비교하여 반대수가
추천수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해당 글이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댓글목록

댓글 작성하기

댓글쓰기 0 / 1000

게시판버튼

광고영역

하단영역

씽크풀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투자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는 본 정보를 무단 복사, 전재 할 수 없습니다.

씽크풀은 정식 금융투자업자가 아닌 유사투자자문업자로 개별적인 투자상담과 자금운용이 불가합니다.
본서비스에서 제공되는 모든 정보는 투자판단의 참고자료로 원금 손실이 발생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씽크풀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15층 (여의도동, 미원빌딩)

고객센터 1666-6300 사업자 등록번호 116-81-54775 대표 : 김동진

Copyright since 1999 © ThinkPool Co.,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