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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판매 및 기술개발업체인 삼테크는 지난달 30일 대한생명으로부터 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능력을 인정받아 노트북 2만대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측은 "무선 인터넷 사업 진출의 첫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체 4만5,000명에 달하는 대한생명의 보험설계사들에게 향후 1년간 보급될 이번 수주계약은 금액만으로도 400억원을 넘어 설 것이라는 게 삼테크측의 설명이다. 특히 삼보컴퓨터, 컴팩, 후지쯔등 국내외 쟁쟁한 컴퓨터 업체들이 공개 경쟁을 벌인 이번 공급계약은 계약 자체 금액만으로도 업체들간에 심한 경쟁대상이 되었지만 향후 생보사 4천억원 시장을 놓고 벌이는 첫번째 경합으로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홍보팀 서민석 과장은 "삼성전자로부터 노트북을 납품받아 삼테크의 무선인터넷 기술을 가미함으로써 이번 입찰을 따내게 됐다"고 말했다. 삼테크는 보험업계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 시스템도입은 보험설계사가 카달로그를 통해 복잡한 계산식을 설명해가는 기존 오프라인 시스템에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한 현장 서비스로의 전환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테크는 "이 같은 대한생명측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보험업계에선 처음 있는 일이며 삼성, 교보 등 국내 유수의 보험업체들이 뒤따를 전망"이라며 "향후 4,000억 규모의 시장을 선점하게 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 백낙호 정보기기팀장은 "삼성컴퓨터에 대해 갖는 단말기 자체의 신뢰도 있었지만 무선 모뎀을 비롯한 무선 인터넷 콘텐츠 기술 공급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더라면 이번 계약에 결코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선 기술력만이 향후 시장개척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테크는 지난 6월초 무선 인터넷 콘텐츠 개발업체인 모빌토크와 영업권을 확보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