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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동전화 선불요금제가 지금보다 현저히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방석호 KISDI)는 최근 발간한 ‘이동전화 선불요금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MVNO 활성화, 무선데이터 서비스 시장 확대 등의 이유로 이동전화 선불요금제가 확대,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불요금제는 2007년 OECD 국가 기준으로 보면, 44%의 이동전화가 해당될 만큼 해외에서는 보편적인 서비스다. 기본요금제 부담이 적어 통화량이 적은 이용자에게 인기가 많다. 이동전화 가입 및 탈퇴가 간단하고 소비자가 통신비 지출을 점검하고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용상의 불편, 비싼 요금 등으로 인해 선불요금제 가입자는 전체 2%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KISDI는 우리나라의 경우 SIM카드를 이용한 WCDMA 기술방식이 보편화돼 있는 만큼, 향후 MVNO를 통한 경쟁활성화,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무선데이터 서비스 시장 확대 등의 영향으로 선불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가 상당히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에서 MVNO 성공사례를 살펴보면 선불 이동전화 시장을 공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의 메트로PCS, 트랙폰, 부스트모바일, 크리켓 등 수십개의 MVNO 사업자가 선불 이동전화 시장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유통업체가 MVNO 형태로 이동통신 시장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예비 MVNO 사업자 중 SIM카드를 통한 선불요금제 서비스를 준비하는 곳도 있다.

다만 KISDI는 SIM카드 활용에 대한 경험시간이 짧고, 요금제에 제약요인이 많았던 만큼, 일련의 정책적 조치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았다.

선불요금제가 활성화돼 있는 유럽 주요국가의 경우 대형마트, 가전마트, 심지어는 주택가의 편의점이나 버스 정류장의 잡지 가판대에서까지 SIM 카드, 충전카드가 유통되고 있다. 즉 편의성을 충분히 높여야 선불요금제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KISDI는 "앞으로 선불요금제는 MVNO 활성화, 무선데이터 시장 확대와 더불어 상호 상승작용을 통해 통신환경을 새롭게 만들어갈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변수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