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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반대급부로 '수산물 관련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소, 돼지 같은 축산물을 기르기 위해서는 농산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곡물 가격의 압박은 곧 축산물 가격 압박으로 이어지지만 수산물은 해조류를 먹이로 삼기 때문에 농축산물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수산업체들은 산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모두 갖추고 있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산업체는 원자재인 어류를 직접 획득하고 이를 가공해 최종 유통하는 과정을 모두 포괄한다"며 "대체관계에 있는 곡물, 축산물 가격이 급등하면 수산물에 대한 가격저항도 적어져 가격 인상이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즉 철강이나 음식료업체 등 가격을 올렸을 때 구매자의 가격저항이 심한 다른 업체에 비해 가격 인상이 상대적으로 쉬워 매출 증가와 수익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

웰빙 트렌드와 늘어나는 중국 내 고급 수산물 소비 증가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중국의 2005년 수산물 수입액은 세계 수산물 수입액 815억달러의 4.9%인 40억달러에 달하며 최근 3년간 수산물 수입 평균 증가율도 22.3%에 이른다.

이 연구원은 "증가하는 참치 수요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업체로 동원산업 신라교역 사조산업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참치선망(그물을 이용한 참치잡이 어선)은 매출 및 수익성에도 큰 영향을 미쳐 이들 업체의 영업이익률 추이가 다른 업체에 비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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