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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수의학실험청(VLA)은 8일 어린 암소 한 마리가 5~6일 동안 급격히 다리가 약화된 뒤 전신마비 현상을 보인 뒤 죽었으나 광우병(BSE)를 포함한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종류의 가축 질병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여 원인을 밝히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2개월전 발명한 이 소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뇌의 백질(白質) 손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VLA 대변인은 "발병인자가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 보건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파악이 불가능하다"면서 "현재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신종 소 질환의 발병 장소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관련 지역의 쇠고기가 일반에 유통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수의학 당국은 이번 괴질의 발병 사례가 단 한 건에 불과하지만 신종 소 질환의 발생을 알리는 것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간 가디언은 발병한 소의 뇌를 검사한 결과, 광우병 증세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지만 당국은 변종 광우병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VLA는 새로운 소 괴질에 대한 자세한 보고서를 수의학회지 등에 올리는 등 전국의 수의사들에게 경각심을 높일 것을 촉구했다.

VLA는 지난 1986년 말 인간 광우병의 원인이 되는 광우병 발생을 확인했으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인간 광우병 발생을 조기 차단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었다.

인간 광우병은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할 경우 전염되는 병으로 감염시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리면서 전신마비 증세를 보여 결국 사망하게 된다.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