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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 롯데, 농협카드에서 1억 400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이후 의사협회, KT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가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기업 차원에서도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경험한 보안업체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세계 최초로 디지털 저작권 관리 기술(DRM)을 상용화한 파수닷컴(150900) 주가도 연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파수닷컴은 올해 들어 155% 급등했다. 특히 최근 일주일 새 3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3% 상승에 그쳤다.

파수닷컴은 국내 문서보안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서 생산하는 문서에 대한 사용권한을 제어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파수닷컴의 보안 솔루션을 이용하면 정보 접근에 대해 통제하고, 정보를 담은 파일 자체를 제어할 수 있다. 정보를 내려받거나 저장할 때도 확인 절차를 거친다. 특정 PC에 데이터 권한을 부여해, 이를 e-메일이나, USB에 담아 유출했다고 해도 암호화된 데이터를 외부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

심상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데이터 외부유출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라며 “개인정보와 같은 중요 데이터 유출 방지를 위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파수닷컴은 정보 보안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취약점을 발견할 수 있는 솔루션도 개발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공공기관이 정보화 사업을 발주할 때 시큐어코딩 제품을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강제했다. 시큐어코딩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고, 사전 테스트해주는 도구(tool)다. 파수닷컴은 올해 초 업계 최초로 스패로우( SPARROW)로 소스코드의 보안 약점을 분석하는 도구에 대한 공통평가기준(CC·Common Criteria)인증을 받았다.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는 “법적인 규제와 함께 지속하는 사이버테러 위협으로 공공기관은 물론 금융, 일반기업에도 시큐어코딩 솔루션 도입 요구는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