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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N이 최근 사상 최고가인 16만원 벽을 돌파하자 대신,삼성,현대증권 등이 NHN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대신증권은 한달도 안돼 목표주가를 5만원이상 상향조정한 21만 2300원을 제시했고 삼성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20만 5000원으로 올리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현대증권은 NHN재팬의 가치를 5만원으로 책정해 21만 5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외국계인 JP모간 역시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이달 초에 NHN 목표주가를 올린 일부 증권사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황.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6일 NHN의 3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7만 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의 목표주가는 6일 종가 13만 3900원보다 25%이상의 상승여력이 있었으나 이날 현주가보다 5%밖에 높지 않다. 목표주가를 변경하지 않고 투자의견을 제시하면 우리투자증권의 NHN 투자의견은 '보유'로 변경된다.

우리투자증권의 투자의견은 투자기간 12개월을 기준으로 목표주가 제시일 현재가 기준으로 목표수익률이 15%가 초과하면 '매수'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0~15%이면 '보유', 0%미만이면 '비중축소'(Reduce)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우리투자증권은 그나마 양호한 편. NHN의 급등은 일부 증권사의 경우 비중축소나 매도 의견도 가능하다. 이달 초 '중립'의견을 제시한 굿모닝신한증권의 목표주가는 13만 4000원에 불과, 증권사 중에서 가장 낮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투자수익률이 10%이하가 되면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목표주가는 현 주가보다 20% 가까이 낮아 '중립' 의견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목표주가 변경이 불가피하다.

교보증권 역시 목표주가가 14만 6000원에 불과, 목표주가를 변경하지 않을 경우 투자수익률은 -10%가 넘어 '비중축소'의견을 내야 한다. 이밖에 CJ투자 한양 동부증권의 목표수익률은 -10%가 넘고 있다. 한화증권은 -10%에 조금 미치지 못해 간신히 '시장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주가 급등으로 투자의견을 산정시 '매수'의견이 나오지 못하는 것은 NHN뿐만 아니다.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휴맥스 역시 마찬가지.

전날 시가총액 4위까지 올라간 휴맥스는 이날 조정으로 시가총액이 7143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달 들어서만 3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휴맥스의 현주가보다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는 증권사는 CJ투자증권뿐이다. CJ투자증권은 지난 16일 "휴맥스가 실적모멘텀이 견조해 내년 매출이 1조원이 넘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J투자증권은 간신히 휴맥스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할 수 있다. 목표수익률이 17%정도로 매수의견을 낼 수 있는 15%보다 조금 높기 때문.

다른 증권사들은 휴맥스의 목표주가가 현주가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목표주가는 1만 5000원에 불과해 목표수익률은 -40%가 넘는다. '시장수익률상회'를 제시하고 있는 한화증권 역시 목표주가가 1만 9000원밖에 되지 않아 현주가보다 25%낮다. 동양종금증권도 목표주가가 현주가보다 15%이상 낮다.

한국투자 한화 동양종금권은 모두 지난 13일에 보고서를 업데이트해 각각 보유, 시장수익률상회,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나 목표주가를 변경하지 않으면 투자의견은 모두 '비중축소'나 '시장수익률하회' 등을 제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