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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배정 증자..실권주 우호세력 확보한듯
- 유진그룹, 프랑스 악사등 후보군으로 꼽혀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교보생명이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3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기업공개(IPO)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다.
교보생명은 취약한 재무구조로 인한 외부자금 조달의 필요성 때문에 그 동안 상장 1호로 꼽혀왔지만 대주주측이 지배구조의 변화를 우려해 유상증자를 망설여왔다.
보험업계는 교보생명이 실권주를 소화할 수 있는 우호세력을 이미 확보하고 증자에 나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증자시 지급여력비율 220%..상장요건 갖춰
교보생명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방식으로 3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결의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192.3%(2007년3월말 기준)에서 220%로 높아진다.
교보생명은 내년 4월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산출기준 강화를 앞두고 이번 증자를 통해 지급여력비율 고민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기업공개를 위한 요건도 무난히 갖추게 돼 상장 일정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장 전에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상증자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도 "교보생명은 이번 증자를 통해 확실하게 재무건전성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 실권 가능성..신 회장 일가 우호세력 확보한듯
교보생명이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기존 대주주들이 이번 증자에 얼마나 참여할 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존 주주들이 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실권주 처리의 향배도 주목된다. 실권주 처리 방향에 따라 교보생명의 지배구도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교보생명이 실권주 발생 가능성에 대한 내부 시나리오에 따라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우호세력을 확보하고 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증자에 참여할 여력이 충분치 않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측이 우호세력을 확보하지 않은 채 구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금융계에서는 교보생명의 우호세력 후보로 유진그룹과 프랑스 악사(AXA)를 꼽고 있다. 유진그룹은 교보증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악사는 이미 교보자동차보험을 인수해 교보생명과 지분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교보생명 주주는 신창재 회장 및 특수관계인(53.02%), 대우인터내셔널(24%), 자산관리공사(11%), 재경부(6.48%), SBI홀딩스(4.99%), 소액주주(0.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재경부 지분은 자산관리공사가 위탁관리하고 있다.
◇ 자산관리공사 증자 참여 고민중
교보생명의 정부측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할 지 고민하고 있다. 캠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24%를 포함해 교보생명 지분 총 42.48%를 보유하고 있다.
캠코는 주당 발행가액 18만5000원이 적정한 지 검토과정을 거쳐 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교보생명의 주가는 주당 23만5000원 수준이다.
캠코 역시 신창재 회장 측이 이미 실권주를 소화할 수 있는 우호세력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캠코 관계자는 "신 회장 측이 실권주를 모두 다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실권주 처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3자 배정 방식으로 우호세력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유진그룹, 프랑스 악사등 후보군으로 꼽혀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교보생명이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3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기업공개(IPO)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다.
교보생명은 취약한 재무구조로 인한 외부자금 조달의 필요성 때문에 그 동안 상장 1호로 꼽혀왔지만 대주주측이 지배구조의 변화를 우려해 유상증자를 망설여왔다.
보험업계는 교보생명이 실권주를 소화할 수 있는 우호세력을 이미 확보하고 증자에 나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증자시 지급여력비율 220%..상장요건 갖춰
교보생명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방식으로 3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결의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192.3%(2007년3월말 기준)에서 220%로 높아진다.
교보생명은 내년 4월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산출기준 강화를 앞두고 이번 증자를 통해 지급여력비율 고민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기업공개를 위한 요건도 무난히 갖추게 돼 상장 일정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장 전에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상증자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도 "교보생명은 이번 증자를 통해 확실하게 재무건전성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 실권 가능성..신 회장 일가 우호세력 확보한듯
교보생명이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기존 대주주들이 이번 증자에 얼마나 참여할 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존 주주들이 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실권주 처리의 향배도 주목된다. 실권주 처리 방향에 따라 교보생명의 지배구도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교보생명이 실권주 발생 가능성에 대한 내부 시나리오에 따라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우호세력을 확보하고 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증자에 참여할 여력이 충분치 않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측이 우호세력을 확보하지 않은 채 구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금융계에서는 교보생명의 우호세력 후보로 유진그룹과 프랑스 악사(AXA)를 꼽고 있다. 유진그룹은 교보증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악사는 이미 교보자동차보험을 인수해 교보생명과 지분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교보생명 주주는 신창재 회장 및 특수관계인(53.02%), 대우인터내셔널(24%), 자산관리공사(11%), 재경부(6.48%), SBI홀딩스(4.99%), 소액주주(0.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재경부 지분은 자산관리공사가 위탁관리하고 있다.
◇ 자산관리공사 증자 참여 고민중
교보생명의 정부측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할 지 고민하고 있다. 캠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24%를 포함해 교보생명 지분 총 42.48%를 보유하고 있다.
캠코는 주당 발행가액 18만5000원이 적정한 지 검토과정을 거쳐 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교보생명의 주가는 주당 23만5000원 수준이다.
캠코 역시 신창재 회장 측이 이미 실권주를 소화할 수 있는 우호세력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캠코 관계자는 "신 회장 측이 실권주를 모두 다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실권주 처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3자 배정 방식으로 우호세력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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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관 (sk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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