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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진 한컴 사장, "대주주 바뀌어도 경영방침 변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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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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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9 2000/11/2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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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기사발췌 ---------------------------------------------------------------------------- 한글과컴퓨터 전하진 사장이 24일 최근 대주주 메디슨의 해외업체를 대상으로 한 지분 매각에 대해 "앞으로 대주주가 변동되기는 하겠지만 한컴의 방향은 변함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하진 사장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컴의 지분을 외국인이 소유한다고 문제를 삼는 것은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기업논리와 모순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모든 경영은 이사회와 모든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전하진 사장의 메일 내용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전하진 입니다. 어제 오늘 저희 회사 대주주 지분의 이동에 관해 안타까움을 표시해 주신 기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신문을 통해 안 사실이지만 메디슨의 지분이 일부 싱카폴 펀드로 넘어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희와의 접촉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아직 저도 만나지 못한 상태에서 지분이 넘어간 것을 보면 경영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듯 보이는 군요. 한글과컴퓨터는 국민이 살려 준 기업으로서 10만명이 넘는 주주가 저희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계십니다. 설사 20-30%의 지분을 외국인이 소유한다고 해서 한글과컴퓨터가 외국회사라는 논리적 비약은 세계화를 지향하는 우리들로서는 좀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우선 저는 한글과컴퓨터의 대표이사로서 한글과컴퓨터 전체 주주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이지 일부 대주주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은 아니다 라는 말씀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한글과컴퓨터라는 회사는 그 지분구조가 어떻게 되었던 간에 법인으로서 identity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대주주와 회사를 동일시 하는 것은 과거 오너 체제를 그대로 인정하는 관습에서 나오는 생각이 아닌가 싶군요. 저희 이사회는 진정으로 한글과컴퓨터 발전에 부합되는 가 하는 것만이 의사결정의 잣대라고 생각하고 지난 2년을 보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것입니다. 수백억을 투자한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그런 잣대에 비쳐 문제가 없다면 언제든지 의견을 수렴해야 할 것입니다. 경영권 방어니 하는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대 전제하에서 본다면 좀 우스운 이야기가 될 수 도 있겠지요. 저는 주주 그 누구도 지분만큼의 경영간섭이나 감시 그리고 주장이 가능하다고 보며 그 대의기관으로서 이사회의 존재를 확실하게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1대 주주인 TVG의 바룬베리 이사도 우리 이사회 멤버로서 한글과컴퓨터의 발전을 위한 여러가지 대안 및 견제의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회사가 발전하면 그 혜택은 비단 1대주주뿐만 아니라 전체 주주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것 아닌가요.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이라고 그들의 의견개진이 경영권 간섭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상당한 논리적 모순에 빠진다는 생각이지요. 한글과컴퓨터에 쏟아주시는 애정어린 비판과 충고는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가능하시면 한글과컴퓨터가 국내외 어떤 주주들에게도 투명하고 파트너로서 손색이 없는 국민이 키운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 하진 Jhun Ha Jin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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