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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 www.haansoft.com 대표 전하진)의 지분 매 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금압박설이 나도는 메디슨은 보유 중인 한컴 지분 매각에 나서고 있지만 대기업· 벤처 컨소시엄 모두 난처한 입장을 보여 딜레마에 빠져있다. 관련업계는 삼성의 지주회사 e삼성이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삼성측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대기업·벤처 컨소시엄 모두 난색 메디슨은 계열사인 메디다스와 무한기술투자의 지분을 포함해 한컴 지분 18.8%(902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한컴 주가가 하락했지만 매각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1200억원 수준에 이른다. 지난 6월 한컴지분 매각의사를 밝힌 메디슨은 ＳＫ텔레콤 삼성 등 대 기업과 벤처 컨소시엄에 지분매각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난항을 겪 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한컴 인수에 따른 상승효과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고 무엇보다 차세대 영상이동전화(ＩＭＴ-2000) 사업과 관련해 자금축적 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벤처 컨소시엄의 경우 매각금액을 고려할 때 새롬기술 다음커뮤니 케이션 등 벤처 선도업체의 참여가 있어야 하는데 이 역시 쉽지 않다. 벤처업계는 컨소시엄 참여에 따른 상승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이미 ＳＫ텔레콤 ＬＧ 등과는 협상이 결렬된 상태이고 오 로지 삼성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컴 관계자 는 "삼성측과는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아직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전하진 한컴 사장은 "현재로서는 대기업과 벤처 컨소시엄 두 가능성 을 모두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항을 없다"고 말 했다. ⇒e삼성, 유력후보로 거론 e삼성은 지난 5월 삼성이 국내외 인터넷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자본 금 100억원으로 설립한 지주회사다. e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장남 재용 씨가 지분의 6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터넷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 고 있다. 이에 따라 e삼성은 메디슨과 네띠앙 하늘사랑 한소프트넷 예카투어 한컴리눅스 등 인터넷 계열사를 보유한 한컴 지분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컴 매각대금이 1000억원이 넘는 거액임을 감안할 때 딱히 이를 인 수할 기업이 없는 것도 e삼성의 인수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이 벤처투자와 분사를 통해 2, 3세에 대한 변칙 증여, 상속조사를 착수한 점이 최대 걸림돌이다. e삼성 관계자는 "최근 분위기에서 e삼성이 한컴 지분을 인수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매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