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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 : 2000/08/15 19:32:24 제 목 : [SW]'한글워디안' 북한서도 쓸 수 있다 차세대 아래아 한글 프로그램 `한글워디안'이 한글문서편집기로는 처음으로 남·북한 컴퓨터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다. 한글과컴퓨터는 10월9일 제품을 내놓을 예정(<한겨레> 15일치 18면)인 한글워디안에 북한에서 사용하는 한글 입력 자판 기능을 추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북한자판 기능은 오는 21일 미리 내놓을 `후보판'에도 포함돼 있다. 한글워디안을 실행한 뒤 `입력', `글자판', `바꾸기' 메뉴를 차례로 선택한 뒤 `현재 글자판'을 `한국어'와 `두벌식 북한'으로 바꾸면 북한에서 사용중인 한글 입력 자판을 사용할 수 있다. `북한 로마자' 자판도 들어 있다. 한글과컴퓨터 채재은 팀장은 “남·북 경제협력과 왕래의 확대로 북한 사람이 남한 컴퓨터로 문서를 작성하거나, 남한 기업이 북한의 한글문서편집기에서 바로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문서 파일을 만들어 보내게 될 경우를 대비해 북한 자판 기능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북한 정부기관과 기업이 사용중인 컴퓨터에 한글워디안을 설치하고 각각 남한에서는 북한, 북한에서는 남한의 자판을 이용해 문서를 작성하면, 문서를 종이에 인쇄한 형태로 보낼 수밖에 없어 받은 쪽에서 다시 입력해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한글워디안을 북한 한글문서편집기 `창덕'과 호환되도록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창덕으로 만든 문서를 한글워디안에서, 한글워디안 문서를 창덕에서 바로 읽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창덕의 소스코드(API)와 문서 형식을 알면 호환성을 갖게 하는 기능을 바로 추가할 수 있다”며 “곧 북한쪽에 창덕과 한글워디안의 소스코드를 교환해 호환성을 갖게 하자는 제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