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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 기반 오피스프로그램 국내 첫 개발<아이뉴스24제공> 2000/07/21 11:58:06 공개 운영체제(OS)인 리눅스 기반의 통합 사무용 소프트웨어 패키지가 개발돼 리눅스가 일반 PC 사용자층으로 확산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리눅스 전문업체인 한컴리눅스(대표 박상현)는 국내 리눅스 업체로는 처음으로 리눅스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주요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개발, 통합한 오피스 제품군 '한컴오피스 1.0 for 리눅스'를 개발해 오는 8월부터일반에 판매한다고 20일 발표했다. 특히 한컴리눅스는 리눅스 기반의 통합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그동안 협력관계에 있던 비앤디소프트(대표 이건용)와 신진소프트(대표이영재) 등을 흡수했다. 이에 따라 한컴리눅스는 총인원 55명의 국내 최대리눅스 응용프로그램 개발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컴리눅스는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도 주력하고 있다.올해 중국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한데 이어 18일에는 일본 아키하바라에 일본 현지법인 '한컴리눅스저팬'을 설립했다. 8월에는 미국 산호세에 미국연락사무소 개관을 추진하고 있는 것. 박상현 한컴리눅스 사장은 "서버 시장에서 유닉스를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눅스는 개인용 응용소프트웨어 부족으로 PC 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며 "그러나 리눅스 기반의 통합 사무용 소프트웨어가 개발됨에 따라 앞으로 리눅스는 PC 사용자층으로 시장을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제품이 포함돼 있나 오는 8월 소비자들에게 본격 판매될 '한컴오피스 1.0 for 리눅스'는 워드프로세서인 '한컴워드 R5'와 표계산용 소프트웨어인 '한컴시트 1.0', 프리젠테이션 소프트웨어인 '한컴프리젠터 1.0' 및 그래픽 소프트웨어 '한컴페인터 1.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한컴워드 R5'는 국내 유일의 리눅스용 한글 워드프로세서로 입지를 굳힌 '리눅스 한글 R4'의 차기버전이다. 이 제품은 윈도용 '아래아한글97 기능강화판'을 리눅스용으로 재프로그래밍한 것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 특징. 이 제품은 표를 쉽게 그릴 수 있으며 표에서 간단한 사칙연산 및 함수를 이용한 계산까지 처리할 수 있다. 나눠 찍기, 끊어 찍기, 모아 찍기 등 인쇄기능이 보완됐으며 레이블을 만들어 인쇄할 수도 있다. 그림이나 그리기 개체를 하이퍼텍스트로 연결시킬 수 있으며 자체적으로 그림에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도 장점. '한컴시트 1.0'은 표계산 소프트웨어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셀'과 같은인터페이스 및 사용방법을 제공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엑셀에서 작성한 파일도 호환된다. 이 제품은 자체 파일형식인 '*.hst' 형식으로 데이터를 저장 및 불러오기할 수 있으며 엑셀의 파일형식인 '*.xls'도 지원한다. 단축 키를 통해 그래프를 빠르게 작성할 수 있는 기능과, 마법사를 통한 단계적 그래프 작성및 다양한 종류의 그래프 형식도 제공된다. 올 하반기에는 회귀 분석, 시계열 분석, 분산 분석, 가설 검정 등 다양한데이터 분석기능이 지원될 예정이다. '한컴프리젠터 1.0'은 브리핑 자료, 아이디어 제안서, 보고서 등을 편리하게 제작 및 편집하고 프리젠테이션을 시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 체계적이고 단순화된 메뉴 구성과 사용자 편리성을 추구한 직관적 인터페이스로 직장인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과제물 작성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이 제품에는 그림, 클립아트, 도형표, 차트 및 동영상, 음악 음성 등의 소리파일 등도 자유롭게 삽입할 수 있다. 제작된 프리젠테이션 자료는 본문,유인물, 발표자 노트 등 다양한 형태로 인쇄 및 배포할 수 있다. '한컴페인터 1.0'은 적은 용량이지만 쉽고 빠르게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는 그래픽 소프트웨어. 깔끔하고 쉬운 인터페이스와 GIF, JPG, BMP 등 다양한 그래픽 파일 형식이 지원된다. 이 제품은 연필, 지우개, 스프레이 등 다양한 브러시 효과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또 JPG파일 저장시 용량을 조절하고 미리보기, 그림자효과, 입체효과, 분할저장 등으로 작업할 수 있어 웹 이미지 제작용으로도 사용될수 있다. ◆개발 의미 '한컴오피스 1.0 for 리눅스'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리눅스 전용 통합 사무용 소프트웨어 패키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제품의 등장으로 국내PC 사용자층에도 리눅스가 본격 확산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것이다. 지금까지 리눅스 기반의 사무용 소프트웨어로는 '스타오피스' '코렐 워드퍼팩 오피스2000' '어플릭스웨어 오피스' 등이 있었지만 대부분 영어권을 타깃으로 개발돼 국내 시장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웠다. 특히 '스타오피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권 컴퓨팅 환경을 위해 2바이트로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국내 리눅스 사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PC에 리눅스를 탑재한다는 계획도 리눅스기반의 응용프로그램 부족으로 사실상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리눅스 기반의 통합 사무용 소프트웨어가 등장함에 따라 국내리눅스 사용자들도 리눅스를 기반으로 편리한 업무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됐다. 특히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2바이트 문자를 사용하는 동양권 리눅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국내 리눅스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윤휘종기자 hwiparam@inews24.com